자세한 감상문은 나중에... 라고 쓰고보니 바비 전시회 갔다온 기록도 안 했군. 그동안 마신 홍차들 감상문도. ㅠ.ㅠ
좀 전에 음란서생을 케이블로 봤다.
그냥도 재밌었지만 내게 특히 더 재밌었던 이유는 모든 상황이 내게 대입과 감정이입됐기 때문에.
내가 풀고 싶은 스토리 라인과 시장이 요구하는 라인의 차이랄까... 독자의 반응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소심함도.
나란 인간. 남의 생각에 엄청 둔하고 무관심한 편에 속한다. 모씨의 말을 그대로 옮기자면 옆 사람은 열받아 죽지만 본인은 그것조차 모르고 항상 해피한, 가끔은 죽여버리고 싶은 스타일. -_-;;;
그런데 처음으로 상대의 반응에 겁이 나고 있음. 성토를 예상하긴 했지만 그 범위가 상상이상이다. 댓글을 보기 두려울 정도. 그래서 한 이틀 회피하다가 좀 전에 맘 먹고 찬찬히 봤는데 수정에 도움이 될만한 것들도 꽤 있다. 인터넷 독자들은 공짜글을 읽고 난 공짜로 시장 조사를 하고. 이래서 세상엔 공짜가 없단 소리가 나오는가 보다.
그래도 이런 불타오르는 안티는 조금 감당이 힘들긴 하군. 이럴 것 같아 미리 다 써놓고 올리고 있는데 만약 안 써놓은 상태였다면 그냥 접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