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여름의 끝자락에 홈베이킹의 열정이 불타오른 동생과 나.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열심히도 구웠다.
덕분에 냉장고 속은 지금 온갖 종류의 케이크와 과자로 빵빵.
재수 좋게 금요일에 놀러왔던 김군은 종류별로 한아름 챙겨갔기도 했음.
확실히 먹을 복이 있는 사람은 따로 있는 모양이다.
아름다운 티라미수~
언제 먹나~ 목을 빼고 기다리는 뽀양 옆에서 열심히 촬영 중. ㅋㅋ
이건 버~얼~써 다 먹었음.
그리고 이후에 내가 스콘을 구웠는데 그건 사진을 안 찍은 듯.
k2님이 갖다준 복숭아 잼과 함께 맛있게 먹고 있는 중이다.
역시 잼은 수제가 최고.
목요일 밤에 만든 밀크 푸딩.
정용연의 시크릿 베이킹의 레시피로 했다.
캐러멜 시럽 만드는 것부터 다른 것보다 상당히 까다로움.
10개 분량이라는데 우리 집에 있는 병들이 작은 건지 12병이 나왔다.
밑에 캐러맬 시럽을 넣고 그 위에 푸딩을 두번에 나눠 넣어준 뒤 오븐에 물을 넣고 굽는데.... 전문가들이 쓰는 전기 오븐과 일반 가정의 가스 오븐의 차이인지 모르겠지만 책에 나온 것보다는 좀 더 구워야할 것 같다.
그대로 했더니 위쪽은 제대로 굳었지만 아래는 푸딩이 아니라 에그노그.
맛은 있으나 푸딩 형태가 아니라서 조금은 아쉬웠음.
다음엔 책에 나온 것보다 한 5분 이상 더 구워야할 것 같다.
다음 날은 카스테라.
별립법으로 하느라 블렌더가 두개가 다 나왔다
저 키친에이드 쇳덩어리는 거의 2년만에 햇빛을 보는 듯. ^^;
80% 머랭의 상태를 기억하기 위해서 찍어놨음.
너무 빳빳하게 올리면 카스테라가 퍽퍽해지기 때문에 이 정도로 해야 함.
초코 카스테라 식히는 중~
완전히 식힌 뒤에 잘라야 이렇게 층이 고르게 나온다.
그 다음에 그냥 카스테라.
역시 성공~
촉촉하고 빡빡하니 제대로 나왔다. ^ㅠ^
이건 푸딩 만들고 남은 달걀 처치용 마들렌.
색이 너무 안 나와서 색을 내러 다시 오븐에 들어가기 직전.
마들렌 반죽에 비해 틀이 모자라서 그리오트 틀이며 타르트 틀이 다 나왔다. ^^;
얘는 길쭉한 조개 모양 마들렌 틀.
이건 둥근 조개 모양 틀~
얘네는 아까 다시 구으러 들어갔던 애들.
하루 정도 지나니까 더 촉촉하고 맛있다.
그런데.... 홍차를 위한 티푸드를 잔뜩 만들어 놓으니 갑자기 미친듯이 더워지는 건 이 무슨 조화인지.
더워서 차를 마실 수가 없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