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타르크 | 한아름 | 2010.10-2111. 9.?
거의 1년 여를 끌다가 지난 주에 드디어 다 읽었다.
습기가 많은 화장실에서 1년 가까이 살다 보니 표지가 습기를 먹어서 살짝 울고 있을 정도가 됐음. ㅎㅎ;
이렇게 오래 걸린 이유는 두 가지인 것 같다.
그리스쪽은 전혀 정보가 없는 사람들이다 보니 재미가 없어서 진도가 안 나갔고, 로마는 호감을 갖고 있던 가르쿠스, 그리고 제일 분량이 많은 마지막 등장인물인 안토니우스에 대한 플루타르크의 부정적인 평가며 그의 비극적인 행보를 읽어나가기가 괴로웠던 것 때문이다.
이번 권에서는 카이우스 그라쿠스가 제일 처음에 등장했고 플루타르크는 아기스와 클레오메네스와 티베리우스 그라쿠스와 카이우스 그라쿠스를 묶어서 평가하고, 그 다음에는 데모스텐스와 키케로를 묶어서, 마지막 한 쌍은 데메트리우스와 안토니우스이다.
팔루타르크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이들의 마지막은 상당히 비극적이다. 내가 그다지 잘 알지 못 하거나 비호감일 경우는 비참한 몰락과 최후에 무덤덤하니 넘어가는데 그라쿠스 형제와 안토니우스는 내가 로마 역사에서 상당히 좋아하는 인물들이다.
그라쿠스 형제의 행보와 그들의 마지막을 보면 노무현 전대통령이 떠오른다. 역사는 높이 평가하지만 당대 사람들은 그의 개혁을 원치 않았고 결국은 가장 비참한 최후를 맞는. 계속 겹쳐지는 이미지 때문에 기분이 영 꿀꿀해서 한동안 진도를 나가지 못했었다.
데모스테네스는 잘 모르는 분이니 어쩌거나 말거나~ 로마인과 역사의 평가가 어쨌든 키케로는 내게 비호감이니 역시 무덤덤.
데메트리우스는 치 플루타르크 영웅전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된 인물인데 엄밀히 말하자면 그리스인이라기 보다는 마케도니아인. 로마인인 플루타르크는 그의 영웅전 안에서 묶어서 가고 있지만 마케도니아인들도 그리스인들도 함께 묶이는 것에 대해서 절대 찬성하지 않을 것이다. 여하튼 각설하고, 이 인물을 보고 있으려니 원탁의 기사를 바라보던 멀린의 심정이 어땠을지 떠오른다. 그 자신으로선 끊임없이 새로운 명예와 부와 권력에 대한 집요한 도전과 쟁취였겠지만 바라보는 3자의 입장에선 어쩌면 저렇게 무모하고 끊임없이 말썽을 찾아나서고 일으키는 것인지.
그런데 플루타르크가 바라본 안토니우스도 그런 존재였던 모양이다. 하긴 내가 이 인물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는 세익스피어가 낭만적이고 비극적으로 묘사해놓은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그리고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리처드 버튼이 더할 나위없이 멋있게 구현한 이미지이지 이렇게 세세한 그의 행적에 대해서는 알지 못 했었다. 하지만 보고 싶은 것만 보려하는 인간의 본성대로 그의 단점과 실패는 이미 끝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는 알더라도 세세한 과정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질질 끌다가 겨우겨우 끝~ 내 가슴 속에 있던 멋진 안토니우스 장군님 안녕~
이제 마지막 권만 남았다. 걔는 가능한 올해 안에 끝내려고 노력 중.
습기가 많은 화장실에서 1년 가까이 살다 보니 표지가 습기를 먹어서 살짝 울고 있을 정도가 됐음. ㅎㅎ;
이렇게 오래 걸린 이유는 두 가지인 것 같다.
그리스쪽은 전혀 정보가 없는 사람들이다 보니 재미가 없어서 진도가 안 나갔고, 로마는 호감을 갖고 있던 가르쿠스, 그리고 제일 분량이 많은 마지막 등장인물인 안토니우스에 대한 플루타르크의 부정적인 평가며 그의 비극적인 행보를 읽어나가기가 괴로웠던 것 때문이다.
이번 권에서는 카이우스 그라쿠스가 제일 처음에 등장했고 플루타르크는 아기스와 클레오메네스와 티베리우스 그라쿠스와 카이우스 그라쿠스를 묶어서 평가하고, 그 다음에는 데모스텐스와 키케로를 묶어서, 마지막 한 쌍은 데메트리우스와 안토니우스이다.
팔루타르크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이들의 마지막은 상당히 비극적이다. 내가 그다지 잘 알지 못 하거나 비호감일 경우는 비참한 몰락과 최후에 무덤덤하니 넘어가는데 그라쿠스 형제와 안토니우스는 내가 로마 역사에서 상당히 좋아하는 인물들이다.
그라쿠스 형제의 행보와 그들의 마지막을 보면 노무현 전대통령이 떠오른다. 역사는 높이 평가하지만 당대 사람들은 그의 개혁을 원치 않았고 결국은 가장 비참한 최후를 맞는. 계속 겹쳐지는 이미지 때문에 기분이 영 꿀꿀해서 한동안 진도를 나가지 못했었다.
데모스테네스는 잘 모르는 분이니 어쩌거나 말거나~ 로마인과 역사의 평가가 어쨌든 키케로는 내게 비호감이니 역시 무덤덤.
데메트리우스는 치 플루타르크 영웅전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된 인물인데 엄밀히 말하자면 그리스인이라기 보다는 마케도니아인. 로마인인 플루타르크는 그의 영웅전 안에서 묶어서 가고 있지만 마케도니아인들도 그리스인들도 함께 묶이는 것에 대해서 절대 찬성하지 않을 것이다. 여하튼 각설하고, 이 인물을 보고 있으려니 원탁의 기사를 바라보던 멀린의 심정이 어땠을지 떠오른다. 그 자신으로선 끊임없이 새로운 명예와 부와 권력에 대한 집요한 도전과 쟁취였겠지만 바라보는 3자의 입장에선 어쩌면 저렇게 무모하고 끊임없이 말썽을 찾아나서고 일으키는 것인지.
그런데 플루타르크가 바라본 안토니우스도 그런 존재였던 모양이다. 하긴 내가 이 인물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는 세익스피어가 낭만적이고 비극적으로 묘사해놓은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그리고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리처드 버튼이 더할 나위없이 멋있게 구현한 이미지이지 이렇게 세세한 그의 행적에 대해서는 알지 못 했었다. 하지만 보고 싶은 것만 보려하는 인간의 본성대로 그의 단점과 실패는 이미 끝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는 알더라도 세세한 과정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질질 끌다가 겨우겨우 끝~ 내 가슴 속에 있던 멋진 안토니우스 장군님 안녕~
이제 마지막 권만 남았다. 걔는 가능한 올해 안에 끝내려고 노력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