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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 스티브 잡스

by choco 2011. 10. 6.

컴퓨터를 겼더니 모든 포털 1면이 다 그의 이름으로 도배가 되어 있다.  아이폰 5 사려고 기다리다가 출시 안 됐다고 펄펄 뛰던 사람들 좀 황당했겠다. 아이폰 5는 안 오고 하루 뒤에 스티브 잡스가 가버렸네.  -_-;

췌장암 환자 대부분이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사망한다는 사실을 따져보면 굉장히 오래 살아남은.... 산술적으로 따져보면 나름대로 행운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IT나 인류의 역사에서 보면 아까운 사람이 일찍 떠났다는 아쉬움을 지울 수가 없다.  이래서 천재는 일찍 죽는다고 하는 걸까?

2004년에 췌장암에 걸린 그를 7년이나 더 살게 해준 것은 인간들에게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세계를 선물하기 위한 신의 배려가 아니었을까란 뜬금없는 생각도 든다.

공과가 없는 인간이 어디 있으려냐마는.... 그래도 더 살아서 또 다른 기발한 발상과 그 결과물을 내놓았다면 좋았을 것을.

어릴 때나 지금이나 부고가 들려오는 유명인들이 나랑 일면식도 없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나 그때는 정말 아무 상관도 없는 이름 한줄이었지만 지금은 크건 작건 내 나름의 추억이나 소소한 기억들이 얽혀 있는 경우가 많다.  이게 나이를 먹어 간다는 거겠지.  나보다는 어린, 그렇지만 결코 요절이라고는 할 수 없는 유명인들의 부고를 듣게 되면 그때는 나도 정말 늙은 것이겠지. 

좋은 곳에 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