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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타

2011/2012 피겨 남싱 지금까지 감상

by choco 2012. 1. 25.


남싱, 여싱, 아댄, 페어 모두 작년보다 더 재미없고 지겨워서 죽을뻔한 시즌.
패트릭 챈의 기술 등등 그의 탁월함은 나도 익히 인정하지만 올해 점수는 모든 걸 감안하더라도 납득 가능성을 넘어 안드로메다로 달려가버린 고로...  PCS 10점 만점이 줄줄이래 아무리 내셔널이지만 300점대가 뭐냐.  -0-
예전에 아사다 마오를 보면서 '정말 잘 한다. 점수만 좀 납득하게 받으면 정말 얘를 좋아할텐데 심판들이 비호감을 만든다.'던 그 심정을 느끼고 있음. 
그렇게 밍숭맹숭한 가운데 전투와 경쟁 유전자를 타고난 플루쉔코의 귀환이 시즌 막판에 피겨팬의 불을 당기고 있다. 
유로 예선이라 설렁설렁 타는게 느껴지고, 스핀은 여전히 별로시고, 예전처럼 미친 랜딩은 못 하고 있지만 그래도 잘 한다.  ㅜ.ㅜ
만 29세.  수술 받은지 몇달 되지도 않았구만 쿼드를 뛰다니 정말 괴물.  ㄷㄷㄷㄷㄷㄷ
솔직히 올림픽 시즌의 프로그램보다 이게 훨 낫다. 
러시아가 캐나다 못지 않게 남의 이목을 절대 두려워하지 않는 무지막지한 철판이라는 걸 감안하면 패트릭 챈도 좀 위기감을 느끼긴 해야겠음.
아마 그래서 캐나다 연맹이 역시나 티타늄 철판을 뒤집어쓰고 미리부터 터를 다져놓고 있는 걸 수도 있겠지.
플루쉔코의 전무후무한 4연속 메달 + 두번째 금메달이냐, 아니면 패트릭 챈의 새로운 황제 등극이냐....
아직 시일이 많이 남았지만 기대가 되는군.
서로 국력이나 영향력 면에서 꿀릴 게 없는 두 나라 연맹의 '누가누가 두껍나' 철판 진검 대결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