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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리치몬드 제과점

by choco 2012. 1. 30.

대학 다닐 때는 정말 정말 정말 큰 마음 먹었을 때나 친구 연주회 때 케이크 사는 곳이었고 - 라리를 알게 되면서 좀 퇴색하긴 했지만. 라리 딸기 생크림 먹고싶다. -ㅠ- - 최근 몇년은 가물에 콩나듯이지만 홍대 갈 때마다 슈크림 사오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문 닫는구나.

장사가 안 되서 나가는 거면 아쉽지만 할 수 없지라고 하겠으나 대기업에서 건물주에게 파격적인 임대료를 제시해서 치고 들어오는 거라니까 기분이 참 그렇군.  정말 대자본의 무차별적인 공격이 실감나게 와닿는다.  이런 획일화 정말 원치 않음.  (물론 해당 대기업들은 바라 마지 않겠지만)

요즘 유행하는 생크림이니 하는 사도는 거부하고 바닐라 빈이 콕콕 박힌 커스터드 크림이 꽉 찬 커다란 슈크림.  하나만 먹어도 배가 꽉 차는 훌륭한 친구였는데.  이대랑 성산에도 남은 지점이 있다곤 하지만 슈크림 하나 사먹자고 거기까지 가기엔 쫌...

리치몬드 슈크림.  넌 정말 훌륭한 슈크림이었어.   그린하우스 제과점도 사라지고 추억의 제과점들이 하나씩 이렇게 시간의 흐름 속에 스러져가는군.  나폴레옹이랑 태극당은 잘 버텨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