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화이트와 초코 2종류로 케이크 시트를 3장 구워야 한다.
케이크 레시피는 윌튼사의 것을 사용.
미국 레시피인 걸 감안해서 설탕은 2/3만 넣었다.
다행히 18센티미터 틀이라서 가스 오븐에 2개 전기 오븐에 1개를 동시에 구울 수 있었음.
전기 오븐에 넣은 아이가 예쁘게 잘 나왔다.
크기가 조금 다른 건.... 10분 정도 식혔다가 틀에서 꺼내라는 걸 잊어버리고 그냥 꺼낸 아니와 제대로 지킨 아이들의 차이. ^^;
중간에 바르는 가나슈는 월튼사에서 나온 건 좀 싸구려틱하게 느껴져서 김영모 레시피로 교체.
훌륭한 선택이었음.
이렇게 층층이 초코 가나슈를 충분히 발라 샌딩한다.
마지막 장을 올려서 장착.
옆에서 본 모습.
케이크 위에 발라줄 초코 크림.
역시 너무 달아보이는 윌튼 레시피는 패스하고 김영모의 초코 케이크용 크림으로.
이걸 충분히 식히면 걸쭉해진다.
하지만 얼마나 식혀야 하는지 시간이 나오지 않아서 우리는 뭔가 우리가 실수한 걸로 생각하고 결국 생크림을 올렸다. 이건 처음 만들어보는 크림이라 한 실수라면 실수인데.... 충분히 식히면 생크림처럼 되서 충분히 성형이 된다.
생크림 바르는 중.
가장자리는 매끈하게 하는 건 포기하고 그냥 시폰식으로 처덕처덕. ^^
이렇게 크림을 발라놓으니 시트 3장의 크기가 다른 게 감쪽같이 감춰진다.
잘라서 한 조각 시식.
묵직하니 완전 클래식 파운드 케이크의 느낌.
버터가 많이 들어가서 묵직하고 뻑뻑한, 전형적인 미국식 케이크다.
잘라낸 단면은 이런 모양~
뭔가 맛에 임팩트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만들어 놓은 크림을 위에 뿌려 장식을 해줬다.
훨씬 풍미가 좋았음.
남은 초코 크림으로 쇼콜라 아망디오와 킵펠을 만들 예정이었는데 동생이 냉장고에 넣지 않아서 상해 다 버렸다는.... 발로나 초코였는데... ㅜ.ㅜ
주변에 돌렸는데 반응이 다 폭발적이었음.
다만 ㅅ여사의 남편은 너무 안 달다는 컴플레인을 하셨다고 함.
우리는 이것도 충분히 달더구만... 역시 미국인. ㅎㅎ;;;
미국 레시피를 쓸 때는 설탕양을 최소한 1/3에서 반 이상 줄여도 우리한테는 충분하던데 왜 그렇게 설탕을 쏟아붓는지 알 것도 같다.
달걀과 버터가 엄청나게 들어가는 케이크라 한조각만 먹어도 포만감이 장난이 아니다.
다이어터에게는 절대 권할 수 없음.
맛은 정말로 있었으나 2종류의 크림과 반죽을 만드는 게 너무 노가다라 또 할지는 의문이다.
뭔가 엄청난 계기가 없는 한 최소한 가까운 시일 안에 다시 하지는 못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