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딸기 생크림도 먹고 싶고 (라리 그리워. ㅜ.ㅜ) 친구 생일 등등이 있어서 폭풍 베이킹.
베이킹의 불꽃이 타오를 때 생일이 걸린 사람은 확실히 먹을 복이 있는듯.
시계 방향으로 블랙 포레스트를 위한 초코 시트, 딸기 생크림을 위한 바닐라 시트, 아래는 딸기 롤케이크를 위한 시트~
제노아즈는 베이퀸의 레시피를 사용했음.
가운데 시럽과 100% 우유 생크림을 올려 발라주고 블랙 체리를 얹어주기~
위에 자른 시트를 올리고.
다시 생크림 바르기~
뽀양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빠지지 않는군. ㅋㅋ
완성~
옆은 일부러 바르지 않았다.
파리 크라상의 케이크 데코레이션을 컨닝한 것. ^^
안정제를 쓰지 않고 휘핑 크림이 아니라 생크림을 제대로 빡빡하게 최대치로 올리는 건 확실히 기술이 필요한 것 같다.
너무 치면 분리되기 때문에 조심하다보니 모양을 낼 때는 항상 2% 정도 아쉽다.
예쁘게 포장~
만들었으면 먹을 것이지 이게 뭔 짓이냐는 뽀양의 황당해하는 표정. ㅋㅋ
기다려라 뽀삐야~
우리가 먹을 딸기 생크림.
우리 건 언제나 그렇듯 그냥 처덕처덕.
본래 가장자리에 한바퀴 정도 빙 둘러주거나 생크림을 꽃모양으로 짜주려고 했는데 딸기롤에 블랙 포레스트까지 만들다보니 생크림이 모자라서 그냥 딸기로 채웠다.
맛의 측면에서는 더 괜찮은듯~
시식 준비~
와일드 스트로베리에 올려서 냠냠.
키르쉬에 절인 딸기도 맛있고 역시 아무 것도 가미하지 않은 100% 동물성 생크림의 풍미가 최고였긴 하지만 제노아즈가 우리 입맛에는 좀 퍽퍽했다.
딸기 생크림은 스펀지 보다는 시폰을 시트로 쓰는 게 더 우리 입맛에는 어울리는 것 같다.
하지만 주변의 반응은 황당할 정도로 괜찮았음.
우린 빵이 넘 퍽퍽해!!! 이랬는데 어제 돌잔치에서 만나 애들하고 먹으라고 1/4를 친구 ㅎ양에게 줬는데 오늘 낮에 빵이 너무 부드럽다고 레시피 달라는 문자가 왔음.
우리가 이상한 건가.... -_-???
베이퀸 레시피로 제노아즈를 구우면 꼭 흰자가 남는다.
흰자 처치 오후부터 사부작.
르티그르 반죽은 냉장고에서 3시간 숙성을 시켜야 하는 관계로 중간에 남는 시간엔 킵펠을 굽도록 계획을 잡고 시작.
위의 초콜릿으로 채운 게 르티그르다.
김영모 레시피. 얘는 레시피보다 5분 정도 더 구우면 됨.
아래 피칸이 달려있는 건 역시나 그 반죽이지만 사바랭 틀이 모자라서 피칸 쇼콜라 틀에 넣어 변형을 해봤음.
언젠가 피칸 쇼콜라도 구워야지.
하루 정도 숙성되면 맛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오늘 오븐에서 꺼낸 상황에선 70점 정도.
역시 우리집 가스 오븐에선 5분 정도 더 구워줘야 함.
얘는 90점!!!
쿠키만 먹었을 땐 달다 싶었는데 다크 초콜릿으로 코팅을 하니까 쌉쌀한 맛이 더해져서 정말 괜찮음.
그러나 엄청 귀찮아서 언제 다시 할지는 장담할 수 없음.
한동안 케이크만 굽다가 오랜만에 과자를 구웠더니 이게 얼마나 귀찮은 건지 까맣게 잊고 있었다.
버터 냄새에 평소 같으면 10시만 되도 쓰러질 뽀양은 내내 '나 안 줄 거야?' '정말 안 줄거야?' 이렇게 들락날락 자지도 않고 맴맴, 벅벅.
결국 치즈 한 입 얻어먹었음.
여하튼 결론은 과자는 초코칩이나 마들렌이나 구워야겠다.
둘 다 손이 너무 많이 감.
비싼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