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손에 안 잡히고 (아직 마감이 절실하게 가깝지 않은 것이지. ㅎㅎ;) 해서 1월의 사진을 털어버리려고 한다.
1월은 12월에 비해 덜 챙겨먹기도 했고 귀찮아서 사진을 별로 많이 찍지 않은 관계로 다행히 올릴 게 적다. ^^
1월 첫 차모임이었던 걸로 기억함.
점심은 모님의 협찬으로 김설문에서 튀김으로 거~하게 먹고 우리집에서 차 마시러 왔다.
보이는 쇼트브레드는 K2님의 협찬.
튀김을 코스로 거~하게 다 챙겨먹고도 저 기름진 티푸드들은 따로 또 들어가는 위장들이라니. ㅎㅎ;
첫판은 가향 녹차로 두번째는 자스민티를 주로 한 공예차로 뱃속의 기름기를 계속 씻어내줬다고 믿고 있다~
겨울에 홍콩에서 사온 공예차를 이날 개시한 거다.
여름이 오기 전에 열심히 마셔줘야겠음.
달로와요의 피자빵(이라고 우리가 부르는 것.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음)과 고로케로 차린 아점~
동생이 구운 브라우니와 파리 크라상의 갈레뜨.
크림치즈를 넣은 브래드 가든 레시피의 브라우니. 동생이 구웠는데 맛있다.
옆에 있는 건 파리 크라상의 갈레뜨.
맛있긴 한데 너무나 심하게 비쌈.
얘도 김영모 요리책에 레시피가 있으니 한번 구워봐야겠다.
올린 게 부실한 걸 보니 오후의 간단한 티타임인듯. ^^
연초에 구워놓은 스콘을 알뜰하게 잘 먹어주고 있구나.
애용하는 쿠스미의 티백.
이날은 페텔스부르그였구나.
근데 얘네는 늘 베르가못의 가향이 느껴짐.
요 몇년간 찾아헤매던 매들레인 샐러드 접시를 들인 기념으로 얘네에 맞춰 차린 브런치~
밀가루에서 두껍게 잘라달라고 해서 가져온 식빵.
여기 식빵 정말 맛있다. >.<
근데 현대 아파트쪽에 베이커스 필드 식빵도 유기농 밀가루에 천연 이스트 써서 맛있다고 호평이 자자해서 조만간 그쪽 식빵도 한번 사서 먹어볼 예정~ 맛있는 빵집이 많아지니 즐겁다~ 나만 해도 바로 집 아래에 있는 파리 크라상을 외면하고 이렇게 돌아다니고 있는 걸 보면 거기가 소소하게나마 타격이 있겐군.
그래도 걔네는 그동안 많이 먹었으니. 소상공인들이 잘 되어야 경제가 잘 되는 법이지. 더구나 우리 집 아래 매장은 그 그룹 사장 부인 거니 프랜차이즈 점주를 걱정해줄 필요도 없다. 아무 가책없이 동네 빵집들을 더 열렬히 사랑해주겠음~ ㅎㅎ;
아빠 드리면서 따로 조금 덜어낸 커피.
페닌술라 블랜드인데 향은 강한데 맛은 아주 부드럽고 은은한 희한한 친구.
커피를 그닥 좋아하지는 않으나 맛있는 아이들을 이렇게 한모금씩 즐겨주는 건 즐겁다.
동생이 작정하고 구웠으나 실패(했다고 울부짖는) 딸기 크림치즈 생크림 롤케이크.
맛만 좋구만 모양이 제대로 안 나왔다고.... 난 뱃속에 들어가면 다 똑같으니 맛만 있으면 다 괜찮다는 주의 (단, 가정의 자가 제조품 한정. 밖에서 파는 비싼 건 절대 용서 못함) 인데 내 동생은 모양에도 목숨을 건다. -_-a
그러거나 말거나 잘 먹었음~
나눠준 ㅅ양이나 ㅇ씨 모두 잘 먹었다고 함.
정말 먹을 게 없을 때 남은 재료를 쓸어서 만든 양파 치즈 샌드위치.
정말 노력 대비 최고의 맛을 내는 친구임.
영양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하고.
당연히 홍차 한잔~
금방 구워낸 따뜻한 소시지 브로컬리 키쉬.
르노뜨르가 철수한 이후 좀처럼 찾을 수 없는 맛있는 키쉬에 굶주리다가 그럴 거면 차라리 우리가 만들자! 모드로 자가 제작.
ㅅ양과 k2님과 함께 한 새해 첫 브런치 타임.... 이려고 했으나.... 자세한 사연은 나중에.
역시 같은 오븐에서 막 나온 토마토 시금치 키쉬~
12시경 낮잠을 즐기는 ㅅㅂ양이 깨면 오겠다더 k2님은 이날따라 일어나지 않는 따님때문에 고픈 배를 움켜잡고 집에서 동동거리고 있는 그 시간.... 우리는 먼저 시작했음. ㅎㅎ;
늦어도 1시반에서 2시쯤 온다던 이분은 거의 3시가 다 되어서 온 걸로 기억함.
아기의 초상권 따위는 없다!!! + 흐린 사진이라 그냥 업로드.
날을 잡고 푹 오수를 취한 ㅅㅂ양. ㅎㅎ
이 카테고리에 적합한 피사체는 따로 어디로 빼기도 그래서 그냥 함께 뭉뚱그려서.
보통 낯선 집에 와서 엄마가 안 보이면 울어야 하는 게 정상인데 엄마가 화장실이나 주방에 가서 안 보여도 한번 휘 둘러보고는 '지가 가봤자 어딜 가냐. 때 되면 나타나겠지. 날 버리면 님 손해.'의 초쉬크 모드로 혼자서도 잘 놀던 특이한 아가. ㅋㅋ
딸기 먹으면서 노래하던 거 정말 웃겼다. ㅋㅋㅋㅋㅋ
유기농 가게에서 발견한 맛있는 햄을 넣고 만든 샌드위치!!!
정말 맛있어요!!!
일반 시판 소시지나 햄에 든 방부제가 색소가 안 좋다는 얘긴은 늘 듣고 있지만 전혀 안 먹을 수는 없고 늘 그랬는데 앞으로 햄은 얘를 애용하기로 했음.
고구마와 과일 등등과 함께 소박한 한끼.
우리 동네 장에 예전 야채 아줌마는 고구마를 정말 환상적인 걸로 가져왔는데 새로 바뀐 아저씨들의 고구마는 영 그 수준이 아니다. ㅜ.ㅜ 거래처 좀 바꾸라고 해주고 싶음.
오후의 티타임~
동생이 홍콩에서 새로 사온 다구이다.
본래 더 선명한 푸른빛인데 이날 어둑어둑해 등을 켰더니 노란 불빛 때문에 노리끼리하게 보이는군.
명절 한정의 김학자 약과.
비싸지만 맛있음.
정말 세상은 돈을 벌어야 함.
그런 의미에서 좀 놀다가 열심히 자료 읽어야겠다. 어제 받아온 두꺼운 책 한장도 안 펼치고 고이 옆에 모셔놨음. -_-a
시들거리는 브로콜리와 좀 오래된 감자를 처치하기 위해 이날은 공력을 좀 들인 브런치.
예전에 요리샘에게 배운 브로콜리 감자 마늘구이.
마늘이 많이 들어가서 느끼한 거 싫어하는 부친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시도했는데 정말 인기 폭발이었음.
넉넉하게 한다고 했는데도 모자라게 먹은 눈치였다.
다음엔 좀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으나 언제 할지는 모름.
드레싱도 만들어야 하고 감자도 따로 삶아내야 하는 등 생각 외로 손이 많이 가고 귀찮다.
이 주에 과일가격이 좀 괜찮았나 보다.
이것저것 골고루 많이 샀군.
소시지를 곁들여서 독일 식으로~
부친은 갈비살 스테이크 샌드위치, 우리는 우리 가정의 서양 라면인 펜네 아라비아따~
근데 고기가 생각 외로 질겨서 샌드위치는 좀 실패였다. -.ㅜ
블랙포레스트 치즈 케이크~
얘는 겨울이 가기 전에 조만간 한번 더 해먹을 예정.
참 딸기 생크림과 녹차쇼콜라도 해놨으니 ㅅ양아 빨랑 놀러오시오~
냉장고에 먹을 게 없었나 보다.
베이글에 크림치즈만 나와 있는 걸 보니 토마토도 떨어진 모양이군.
아마 너무 추워서 장 보러 나가기도 귀찮았던 모양.
그래도 한라봉이라도 하나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 ㅋㅋ
잉글리쉬 머핀에 달걀과 햄, 치즈를 넣은 영국식 샌드위치.
뜨끈하니 겨울에 참 좋다.
내 플로렌틴 브라운.... 정말 볼 때마다 흐뭇하군~ 이 아름다운 아이를 왜 단종시켰을까 몰라.
자스민이나 철관음이었을 오후의 차 한잔.
경주빵과 약과가 등장했군.
저 김학자 약과는 추석에나 먹을 수 있겠구나... -ㅠ-
코스트코에 다녀온 직후에는 이렇게 잉글리쉬 머핀이 넘쳐난다. ㅋㅋ
동네에 아티제가 생기긴 했지만... 거긴 너무 비싸고 또 -다른 매장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 동네 매장은- 불친절까지 탑제한 고로 안 가게 됨.
곡물식빵이 없어서 잉글리쉬 머핀으로 대체한 L님 친구 샌드위치~
정말 좋은 레시피임. ㅎㅎ
동생이 구워온 유자 쿠키와 함께 한 녹차 티타임.
유자가 의외로 베이킹에 참 잘 어울리는 재료인 것 같다.
맛있긴 한데 귀찮아서 다시 만들 의향 없으니 사먹으라고 함. --;
그냥 내가 만들어야겠다.
솔직히 윤기 반짝반짝 나게 하려는 그 템퍼링 과정만 생략하면 그닥 귀찮을 건 없지 싶음.
1월엔 이렇게 먹고 살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