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설

ㅎㅎ

by choco 2012. 3. 11.

1. 동생이랑 시내에 나갔다가 정말 예쁜 발레복을 보고 동시에 뿅~ 가서 자리를 비운 주인을 기다리기까지 해서 그대로 질렀다.  그리고 올케에게 발레복 사진을 전송하면서  '발레복 받고 싶으면 전철 타고 00이 고모집에 와~ 00역에 내리면 된다. 00이는 유치원 다니니까 이제 혼자 올 수 있어~'란 문자를 보냈다. 

사진 보고 고모네 가자고 난리가 났다보다.  올케가 아빠는 오늘 회사 갔고 차도 갖고 나갔다니까 지금 걸어서 고모네 가겠다고 나섰다고 함.  혼자 전철 타고 올 엄두는 안 나고 걸어서 오겠다는,....  ㅍㅎㅎㅎㅎㅎ   정말 패기만만한 조카임. 

동생이랑 둘이 전화기 붙잡고 배를 잡았다.  동생이 자기 닮았다고 더 웃는데.... 확실히 걔는 내 동생 과인듯.  내 동생이라면 어릴 때 충분히 그러고도 남는다.  난...  그냥 나중에 받으면 되지. 썩는 것도 아닌데 귀찮아 그러고 엎어졌을 확률 99%. 

걸어서 오겠단 소리에 너무 웃겨서 답을 못 했는데 정말 걸어서 오라고 해볼걸.  ㅋㅋㅋ  

우리가 사서 그런 게 아니라 객관적으로 발레복 정말로 예쁨.  외국 사이트에서 보던 것보다 더 예쁘다.  파스텔 톤의 발레복 입은 애들 가운데 검정과 금색의 그 튀튀 입고 있으면 흑조 한마리처럼 눈에 확 뛸듯.  동생은 그 튀튀에 어울리는 검정 깃털 머리띠를 사주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는데... 과연?  재료 사다가 제작하는 게 더 빠를 듯 싶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