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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일기

텃밭 - 0609

by choco 2012. 6. 9.

마감 등등 이런 저런 일들로 이번 주에는 화요일 이후 오늘 처음으로 갔다.

 

약올리는 것처럼 오다 말다 하긴 했지만 그래도 비가 찔끔 오는 시늉은 해준 덕인지 생각보다는 애들이 쌩쌩.  그래도 확실히 흙은 많이 말라 있어서 다른 때보다 물을 한번 더 주고 왔는데... 내일부터 비 온다니 괜찮겠지.

 

그나저나 화요일에 왕창 베어냈는데 상추며 치커리 등 엄청 많이 자랐다.  사실 오늘 3차 수확을 해도 충분한 정도였지만 화요일에 거둬온 애들도 아직 남아 있는 터라 다음을 기약하고 왔음.  그러고 보니 다음 주에도 바쁜데.... 장마도 아니니 녹아내리진 않겠지.

 

오랜만에 가서 그런지 오늘 사진을 찍어올만한 변화들이 많았지만 안 가져갔으니 말로 기록.

 

당조고추는 이제 따먹어도 될 것 같음.  근데 딱 하나 열려있다.  ^^

청양고추는 드디어 꽃이 피었음.

파프리카도 하나씩 매달린 애들은 커가고 또 옆에도 꽃이 피고 있다.  근데 파프리카 꽃이랑 고추꽃이랑 대충 봐서는 구별을 못 하겠다.  다 너무 똑같이 생겼음.

깻잎은 똑같은 아이를 심었는데 청양고추 사이에 있는 애들 비실비실, 당조 고추 사이에 있는 애들 쑥쑥 키가 자라고 있는데 친구의 영향인지 자리의 영향인지는 모르겠다.

 

앉은뱅이 토마토는 ㄱ님네 텃밭을 보면 애들이 커지던데 내 애들은 크기는 방울 토마토 사이즈에서 멈춰서 익어가기 시작.  오늘 주황색으로 익은 애를 보면서 쟤는 언제쯤 따먹을까 궁리를 하고 왔다.  ^^

방울 토마토도 주렁주렁 열리고 있고 (얘네는 조만간 지지대에 줄 한번 더 매어줘야할 듯) 대추토마토도 오늘 보니까 열매가 맺혀 있다.

 

작두콩도 이제 겨우 자라는 흉내는 내기 시작.

주키니는 꽃도 많이 피고 잎도 무성한데 그 꽃이 열매가 되는 기미가 안 보이네???

웜우드는 엄청 무성해 파프리카 기를 죽이는 형국이라 좀 가지치기를 해줘야할 것 같다.  얘는 정말 쑥이 생각나는... 잡초 수준이다.

오레가노도 잘 자라고 있고. 야콘도 튼실해지고 있음. 

코리안더는 자라는 시늉은 하는 것 같다.

비실거리던 딜도 이제는 튼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루꼴라랑 비타민은 벌써 꽃대를 올리고 있다.   벌레들에게 너무 시달려서 애들이 위기감을 느끼는 듯.  --;   오늘 꽃대를 다 잘라주고 왔는데 어찌 될지 모르겠다.

 

상추 등등 나머지 쌈채소들은 다음주에는 반드시 솎아줘야 할 것 같다.

 

부실한 애들은 이제 겨우 싹이 나고 있는 차조기... 너희 그렇게 게으름피다간 잡초에게 다 밀릴텐데...

바질은 아직 죽지는 않았으나 비실비실.  너무 어린애를 험한 세상에 내보낸 것 같다.  --;

오크라는 먼저 옮겨 심은 애는 작기는 하지만 이제 자리를 제대로 잡은 것 같고 나중에 옮겨 심은 친구는 불안불안했는데 걔도 이제 죽을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지만 아직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듯.

 

그나저나 제발 비 좀 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