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동안의 잠수가 며칠 전 포스팅 때문이 아닐까 염려하셨을 분을 위해 미리 밝히자면 저 아노미는 혼자만의 삽질이었다는 행복한 결론. ^^;
모님에게 지구 멸망할 걱정은 안 하냐고 구박하던 내가 같은 구박을 받아야 할 상황이긴 했으나... 사실 그때는 또 그 나름대로 좀 심각하긴 했었다.
자세한 상황은 거두절미하고 정답만 알려드리자만 뽀양 때문... ㅎㅎ;
2. 그 포스팅 쓴 다음 날 별 일 아니라는 거 -역시 좁쌀이 초저녁부터 밤새 굴러봤자 늦잠 자고 일어난 호박 한 번 구른 것보다 못하다- 확인하고는 진이 빠졌고 그 다음엔 오늘까지 연짱 새 일 마감하느라 또 진이 쫙 빠진 상태. 이제 겨우 한숨 돌리고 있다.
둘 다 속 썩이지 않고 제발 스케줄대로 진행되서 내 여름과 가을을 연명하게 해줘야할텐데...
3. 혼자 삽질과 마감에 허덕이는 가운데에도 세상은 잘 돌아가고 있음.
이 와중에 제일 기쁜 소식은 연아양의 복귀.
이명박을 내리주면서 대한민국 국민을 불쌍히 여긴 신이 위로라도 받으라고 함께 얹어준 연아양의 은퇴 이후로 가울 겨울이 좀 심심했는데 복귀 소식은 솔직히 의외라 놀라우면서도 감사.
크게 삽질하지 않는 한 금메달은 힘들어도 메달권에는 들 것 같고,.. 그걸 발판으로 부디 소원대로 IOC 선수위원이 꼭 되길.
문도리코를 보면서 느낀 바가 많을 테고, 영리한 아가씨니 그가 걸은 그 망신과 삽질의 길은 잘 피해갈 거라고 믿는다.
똑다미쉐바도 데이비드 윌슨에게 안무를 맡겼다는데 -미쉰 만세~- 2013년 월드가 정말 기대가 된다.
관전자 모드의 느긋한 감상도 즐겁기는 하지만... 그거야 남은 평생 즐길 확률이 높으니... 내 생에서 한번 정도는 더 두근두근 혈압 오르는 월드와 올림픽을 보는 호사를 해주는 것도 좋겠지.
4. 명박 4년동안 연아양과 함께 그나마 내게 즐거움을 주던 야구.
작년 어름 이후로 간간히 생각나면 결과만 학인하는 정도였는데 오늘 순위표 보고 뒷목을 잡으려다가 그냥 말았다.
그까짓 공놀이에 내가 무슨.
1등 해도 하나도 안 기쁘다던 그 신영철씨는 요즘 많이 행복하시겠군.
순위는 솔직히 나도 이젠 관심없고 선수 잡아먹는 이만수나 빨리 짤리면서 저 뒤통수 3인방도 함께 쓸려나가주면 작은 기쁨이 될듯.
29만원을 제외하고는... 현재까지 내 경험상 잊지 않고 꾸준히 지켜보면 어쨌든 인과응보에 해당하는 결과가 오기는 하더라.
살다보면 29만원의 그날도 구경할 날이 오겠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