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죄가 없으면 + 조금이라도 지식이 있으면 법원이니 경찰이니 검찰이니 하는 단어가 나와도 그다지 두렵지가 않다.
지난 금요일에 지금 사는 집 리모델링 때 주소지로 법원에서 우편물이 하나 왔다는 전화를 받았음.
전화 받은 직후엔 약간 심란했지만 몇년 전 주소로 법원에서 뭔가가 왔다면 내가 얽힌 건 아닐 거라는 결론을 내리고 평온하게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에 우편물이 맡겨진 우체국으로 고고~
검찰이나 경찰이었으면 내가 블로그나 트위터에서 열심히 이번 정권 씹은 걸 요즘 갑자기 증식해 미친듯이 설치는 새누리 알바들이 보고 말도 안 되는 걸로 걸었나 했겠지만 법원은 결론이 난 걸 통보하는 곳이라 더 속이 편했을 수도 있겠다.
말도 안 되는 걸로 건 거였으면 걸판지게 한판 붙자는 각오도 약간은 있었는데 예상대로 별 거 아니었고, 그냥 반송되게 둬도 되는 거였음.
그거 찾아오느라 서울 서부 투어하고 반나절 가까이 버린 게 허무하긴 하지만 약간의 찜찜함을 깨끗하게 덜어냈으니 그걸로 만족해야지.
그나저나 나 같이 존재감 없는 기타 여러분이 블로그나 트위터에 정부 욕한 게 걸렸나 하고 의심을 할 정도면 표현의 자유는 막장이라고 보면 되겠다.
2. 우편물이 있는 우체국이 초행이라 가는 경로를 검색하는데 지하철 타기 지겹기도 하고 또 전철역에서 멀어 보여서 버스를 선택했다가 정말 죽을 뻔 했다.
마을 버스도 아닌데 어쩌면 그렇게 골목골목을 다 돌아서 가는지.
서울 강서 지구 골목 투어를 정말 제대로 했다. --;
지도앱에서 1시간 10분 예상을 해줬는데 버스 기다리는 시간까지 포함해서 2시간 걸렸음.
그래도 정말 우체국 바로 앞에 버스가 서긴 하더라만...
서울이 정말 크다는 걸 새삼 깨달았음.
그리고 9호선이 동서를 가로지르는 가장 빠른 수단이라는 것도.
돌아올 때는 전철을 탔는데 정말 허무할 정도로 빠르네.
지하철 앱의 예상시간 53분보다 더 빨리 돌아오는 것 같다.
3. 운동은 정말 꾸준히 해야 한다.
마감이 요상하게 수요일에 많이 걸리고 꾀도 좀 나고 해서 6월엔 운동을 정말 거의 안 하다시피 게으름을 많이 피웠다.
실은 이번 주도 엄청 가기 싫었지만 다음주에 발레보러 가느라 또 빠져야 하고 너무 운동을 안 하는 것 같아서 억지로 갔는데... 몸이 작년으로 돌아갔다.
봄에 되던 동작들이 하나도 안 됨. ㅜ.ㅜ
다음 주는 할 수 없지만 이젠 가능한 빼먹지 말고 열심히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