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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야구잡담

by choco 2012. 7. 13.
아이패드를 열었더니 '요즘 sk망해서 고소했는데 어제 이겼네?' 라고 야구에 별 관심없는 동생의 느닷없는 메시지.
얘도 영감님 시절 sk 팬이었나? 몰랐네. ^^
오늘은 문학에다가 두산이 니퍼트 선발이라 기적이 없는 한 패배확정.
LG 광팬 시절부터 내 최고의 원수는 두산이었는데 두산이 이길 걸로 전망되는 날에 이리 맘이 편하다니 정말 내 마음이 야구에서 완전히 떠나긴 했나보다.

그러고 보니 생각나는 거 하나 더.
한화팬인 지인이 올해 제발 sk랑 순위 좀 붙어있게 해달라고 빌었다더니 이렇게 붙을 줄이야.
세가지 소원의 주인공을 보고 벤치마킹해서 소원을 좀 더 정교하게 말했어야 했음. ㅋㅋ

노태우 사위네 팀을 응원한다고 떠들 수가 없어서 조용히 두산하고 경기할 때 각잡고 보던 시절이 언제였나 까마득하다.
포스트시즌에 늘 발라버려서 압도적인 느낌이었지만 사실 정규리그에선 막상막하로 재밌었는데. 요즘은 눈이 썩는 야구. ㅡㅡ
뭐 안 보니까 불평할 이유는 없지.

올핸 넥센이나 응원해야겠다.
그나저나 아기 아빠가 된 우리(?) 병현씨는 언제 좀 살아나려나.
그 무시무시하게 휘어 스크러이크존으로 들어가던 공이 다시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