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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일기

텃밭 - 0805

by choco 2012. 8. 7.
바람 한 점 없고 미친듯이 더웠던 주말.
정말 텃밭에 갈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월요일에 소나기 잠깐 내린 것 말고는 물 한모금 마시디 못했을 작물들을 생각하니 심란해서 결국 일요일엔 저녁을 일찌감치 먹고 7시 넘어 나갔다.


7월까지만 해도 8시 넘어까지 훤했는데 확실히 해가 짧아졌다.
물 3번 주고 나니까 벌써 어두컴컴.
그래도 아이패드 챙겨간 터라 사진을 찍어봤는데 얘는 오크라 꽃.




얘는 두 포기 삼은 작두콩 중 흰작두.
꽃의 색에 따라 열매도 흰색과 자주색으로 열린다고 한다.


자주색 작두.
꽃도 일찍 피더니 벌써 꼬투리가 맺혔다.
올 봄에 작두콩이 한알에 300원이었다던데 모종은 2000원 주고 샀으니 7알씩만 열려도 흑자인 건가? ㅎㅎ


한 일주일 안 간 사이에 빨갛게 익은 고추.
다른 사진을 보면 고추가 나무처럼 키가 크던데 내 애들은 다 납작. 아무래도 영양부적인가 싶음.
고추랑 토마토들이 주렁주렁이지만 따 올 시간이 없어서 포기.
목요일쯤 봉지랑 가위 챙겨들고 수확 좀 해야겠다.


잘 자라난 차조기와 일찍 씨뿌린 채소.
이제 싹이 나고 있는 루꼴라~
사진은 안 찍었는데 상추 뽑아낸 자리에 치커리, 상추, 양상추 씨뿌렸다.
양상추만 빼고 다 싹이 잘 났음.
조만간 또 가서 차조기 좀 솎아서 튼실한 애들 몇만 키워야겠다.
깻잎은 그닥 많이 먹지 않는데 걔네들이 현재 젤 잘 자라고 있음.
왕창 따서 주변에 돌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