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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살짝 꿀꿀...

by choco 2012. 9. 3.

고구려를 배경으로 시리즈라긴 좀 애매하고... 이어진다면 이어지는 거겠지만.... 여하튼 왕을 주인공으로 한 2개의 이야기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어느 책 광고를 보니 두번째 이야기에 해당하는 나의(?) 주인공이 주연급 조연으로 등장... 그것도 내 아이디어와 아주 비슷한 구조를 갖고.  ㅜㅜ  어차피 아주 유명한 역사적인 사실이고 또 나만 써야 한다고 도장을 찍은 것도 아니고 안 쓰고 생각만 하고 있었던 내 잘못이니 누구도 원망할 수는 없지만 기분이 꿀꿀한 건 사실이군.

 

더구나...  제목을 고민하다가 첫번째 이야기는 마음에 딱 들었던 여주의 이름, 두번째 이야기는 남주의 이름을 써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 역시 처음부터 다시 고민을 해야 한다.  주인공의 이름을 제목으로 쓰는 건 하다하다 떠오르지 않아서 택한 차선이었으니 0에서 다시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누군가 이런 상황을 놓고 내게 하소연을 한다면... 남에게 하는 거니 표현은 부드럽게 했겠지만 '네가 딴짓 하고 안 써놓고 누굴 탓할 거냐. 닥치고 빨리 다른 거라도 쓰기나 써.'라는 요지의 충고를 해줬을 테니 내게도 같은 소리를 해야겠음.

 

이 핑계 저 핑계 대지 말고 마감 없는 날은 하루에 한쪽이라도 좀 써라. 

 

첫번째 이야기는 한 50쪽 써놨던가?  

마감 없는 날 하루에 한쪽씩 충실하게 쓰면 넉넉잡고 한 2년 걸리겠군.      

 

난 전업이었으면 정말 굶어죽었을 거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