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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일기

텃밭일기 - 1013

by choco 2012. 10. 14.
간만에 텃밭행.
이제 잡초랑 초를 다투며 싸울 일도 없고 비도 그럭저럭 매주 한번은 내여주기도 하고 나도 4/4분기 치레를 하느라 여유가 없었다.
비 온지도 쫌 됐고 뽀삐도 나가자고 난리를 쳐서 겸사겸사 출발.


내 사랑 채소밭.
부추는 싹도 안 나오지만 다른 애들은 벌써 먹을만하게 올라왔다.
어제 열심히 솎아왔음.


제대로 먹어보지도 못하고 꽃피고 열매 맺으려는 차조기.
k2님, 맛이라도 보려면 서두르심이~
어제 좀 따왔어야 하는데 해는 금방 지고 다른 것들도 많아서 얘는 손도 못 대고 왔음.


도대체 익을 생각을 안 하는 작두콩. ㅠㅠ
이제 서리 내리기 직전인데 넌 언제 익을 거니???


끝물 토마토.
어제 좀 거둬왔는데 한번은 더 따올 수 있을 것 같다.
기특...


들깨가 열리려는 깻잎.
꽃이 피고 이삭이 패면서 이파리가 작긴 하지만 아직 먹을만 함.


언제 캐야할지 모르겠는 야콘.
좀 전에 검색해보니 20일 이후부터 캐면 된다고 함. 잎이 시들기 전에 캐야 영양가가 보존된다고 하니 10월 말 정도에 캘 예정.


깜깜해져서 잘 안 보이지만 오크라가 실하게 자라고 있다.
어제 두개 따왔음~


어제의 수확.
두평 남짓한 땅에서 참 이것저것 살뜰하게도 나온다.
내가 좀 더 부자런했더라면 더 알찼겠지.
수확 시기를 놓쳐 물러버린 파프리카를 가슴 아프게 보며 돌아왔다. 그 비싼 걸.... ㅠㅠ


간만의 공원 크로스컨트리로 떡실신한 뽀양. ㅋㅋ. 가만 있는 나를 벅벅 긁으며 나가자고 한 건 너였음~ 이라고 통쾌하게 웃어줬다.
텃밭 사진을 보니 계절의 흐름이 진짜 잘 보인다. 벌써 10월도 다 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