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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자체 제작 프로그램의 장점.

by choco 2012. 11. 2.

최소한 CG나 촬영 등에서는 제작비 생각하지 않고 마음대로 지를 수 있다는 거.

 

외주는 CG는 물론이고 카메라나 카메라 감독도 외부 인력이 많아서 움직이면 바로 돈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빡세게 찍어야 한다. CG를 최소화 해주는 건 기본이고.  물론 자체 제작도 내부 일정이 있기 때문에 완전히 자유롭진 않지만 어쨌든 외주에 비하면 거의 그 제약은 없다고 봐야 하지.

 

체력과 내 일정상 좀 무리긴 하지만 아이템이 워낙 재밌어 보여서 (+ 홍보와 광고 시장이 진짜 완전히 죽었다. 올 겨울은 정치 관련 말고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함.) 하기로 한 이번 다큐.   PD가 제작팀장이다 보니 자체 제작에서만 가능한 즐거움을 시작부터 만끽하는 중이다.

 

방송국 안에서도 서열이 낮은 PD는 CG팀에서 힘든 일은 잘 안 해주려고 하는데 서열이 대빵이다보니 ㅆㅆㅆ 소리가 나올 노가다도 찍소리없이 다 해준다는~  오호호호호호~  그동안 제작비에 눌려서 발휘하지 못한 나의 CG 예술 본능을 간만에 제대로 날려볼 수 있겠음.

 

그러나 모든 게 다 좋지는 않지...  이런 자체 제작 프로그램은...  외주보다 작가에게 짜다.  -_-;  잊고 있었는데 원고료 협상하면서 다시 기억하게 됐음.  우리 모친 말씀마따나 물 좋고 정자 좋을 수는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