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 CG나 촬영 등에서는 제작비 생각하지 않고 마음대로 지를 수 있다는 거.
외주는 CG는 물론이고 카메라나 카메라 감독도 외부 인력이 많아서 움직이면 바로 돈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빡세게 찍어야 한다. CG를 최소화 해주는 건 기본이고. 물론 자체 제작도 내부 일정이 있기 때문에 완전히 자유롭진 않지만 어쨌든 외주에 비하면 거의 그 제약은 없다고 봐야 하지.
체력과 내 일정상 좀 무리긴 하지만 아이템이 워낙 재밌어 보여서 (+ 홍보와 광고 시장이 진짜 완전히 죽었다. 올 겨울은 정치 관련 말고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함.) 하기로 한 이번 다큐. PD가 제작팀장이다 보니 자체 제작에서만 가능한 즐거움을 시작부터 만끽하는 중이다.
방송국 안에서도 서열이 낮은 PD는 CG팀에서 힘든 일은 잘 안 해주려고 하는데 서열이 대빵이다보니 ㅆㅆㅆ 소리가 나올 노가다도 찍소리없이 다 해준다는~ 오호호호호호~ 그동안 제작비에 눌려서 발휘하지 못한 나의 CG 예술 본능을 간만에 제대로 날려볼 수 있겠음.
그러나 모든 게 다 좋지는 않지... 이런 자체 제작 프로그램은... 외주보다 작가에게 짜다. -_-; 잊고 있었는데 원고료 협상하면서 다시 기억하게 됐음. 우리 모친 말씀마따나 물 좋고 정자 좋을 수는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