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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2/단상

죽을 것 같았던 1월, 바빴던 2월

by choco 2013. 2. 27.

1월은 말 그대로 죽을 것 같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10월부터 시작된 지옥이 마지막에 열기를 모아 활활 불태웠다고나 할까.

 

방송이 끝난 주부터 설까지 한 2주는 미뤘던 약속들을 소화하면서 열심히 노느라 바빴고...

 

2월은 본래 설 지나면 슬슬 기지개를 켜는 각종 기획 일에다 이런저런 정부지원 공모 마감까지 겹쳐서 한 2주 기획하는 작가들은 다들 죽음.

 

일 없을 때는 그야말로 탱탱 놀고 몰아칠 때는 이렇게 마구 몰아쳐 나오니.  -_-;  양질의 기획안을 모으려는 의미라면 기한을 좀 나눠서 풀면 좋으련만... 인간들이 굴러가는 머리는 다 비슷하니 매년 이 패턴의 반복이다.

 

어쨌든 어제로 방통위는 끝났으니 이제 하늘에 맡기면 되고,  이제 3월에 콘진을 향해 달려야겠구나.

 

5년 전에 엎어졌던 박정희 일대기 대하 드라마 기획 다시 들어갔다는(OMG) 흉흉한 소식이 들리는 와중에 그래도 안창호 선생과 흥사단 100주년 다큐 기획안 통과된 건 자축. 

 

5년 전...  탄생 100주년임에도 아무 조명도 받지 못하고 그대로 보내 버린 김기림 시인에 미안함과 아쉬움을 이렇게 안창호와 흥사단을 통해 조금이라도 털어버려야겠다. 

 

살아서도 그렇게 지지리도 복이 없더니... 왜 하필이면 1908년에 태어나셨을까. 1907년에만 태어났어도 그렇게까지 찬밥은 아니었을 텐데. ㅜ.ㅜ  내가 볼 수는 없겠지만 부디 2058년이나 2108년에는 그의 이름과 위상에 걸맞는 재조명이 화려하게 이뤄지기를.

 

그리고 민영환을 비롯해서 생각하고 있는 몇가지 독립운동사 관련 다큐 기획안도 꾸준히 써봐야겠다.  넋놓고 있지 말고 우리 자리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야지.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