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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간략 근황 및 단상

by choco 2013. 3. 6.

얘기 왜 이렇게 잠깐 위로 올라왔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지 궁금해하실 분은 별로 없겠지만.... ^^ 

그냥 나중에라도 내가 이때 이랬구나 하는 기록 차원에서 끄적~

 

본래 설 지나고 살살 바빠지는 게 정상이긴 한데 올해는 묘하게 바쁘다.

홍보와 광고 시장은 다 죽었다고 판단하고 앞으로 5년은 힘들어도 다시 무늬만 방송작가가 아니라 진짜 방송작가로 살아야 하나보다 결심을 한 걸 아는지 손이 많이 가는 방송 기획일이 들어오고 있다. 

방송의 스트래스는 홍보나 광고에 비할 바가 아니라서 실제로 마감을 안 하고 있더라도 준비 과정에서 뇌의 용량이 항상 여분없이 꽉꽉 채워서 돌아감.

 

홍보 쪽도 적금이랑 각종 보험은 간신히 넣을 정도로 한달에 한두개 정도로는 간간히 들어오다보니 지난 주의 경우는 엄청나게 빡빡한 일상은 아닌데 컴퓨터 켜고 앉아서 뭔가 끄적일 정신적 여유가 없었다.

이번 주는 실제로 돌아다니는 거 + 소소한 수정이지만 마감들이 있고.

 

어제는 오전에 일산, 오후엔 송내를 주파하는 기염을 토했는데...

회의 들어가야 하는데 너무 피곤하고 졸려서 송내역에서 커피 한잔 사먹었다가 근 몇년 래 최악의 커피를 맛봤음.

너무 맛이 없어서 잠이 확 깨버렸으니 커피 마신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으나... 정말 경주역에서 마셨던 탐앤탐스 커피 이래 최악이었다.

내가 일상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남에게 문자나 카톡 보내는 사람이 아닌데 어제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동생을 비롯해 주변에 송내역 커피에 대한 주의보를 날려줬다는. ㅎㅎ

 

WBC는 기자들의 은밀한 예상대로 1차 탈락.

내 친구 남편이자 내 친구가 저거 취재하러 대만 출장갔는데 혼자 애 둘을 데리고 결선까지 과부 아닌 과부가 될 수도 있었던 내 친구의 절규를 하늘이 알아줬는지... 그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던 취재간 친구의 시크한 예상대로 되어버렸음.

 

우리에게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준 것도 모자라서 야구마저 뺏어가냐고 하늘에게 하소연하고 싶었다가... 100억 중계권에다 각종 경비들 수십억 날린 JTBC를 떠올리면 빙그레. 

이래서 초가 삼간 다 타도 빈대 벼룩 타죽는 거 생각하면 속시원하다는 속담이 나왔나보다.

우리 조상님들은 정말 영민하고 센스 있으심.  ^^

 

더불어... 박근혜의 천운은 2012년이 마지막이라던 사주풀이도 떠오르네.

이명박은 정말 임기 내내 각종 스포츠 이벤트의 도움을 정말 엄청나게도 받았지.

일 터질만 하면 스포츠에서 관심을 확 뺏어가줘 구렁이 담 넘어가듯 다 넘어갔는데 이번 정권은 그 운은 없는 모양.

아마 어느 골수 야구팬들보다도 간절하게 WBC가 자기들의 삽질을 가려주길 바랐을 텐데.

 

방통위도 모자라 이제 아예 장관이 옛날 독재시대처럼 방송 완전히 통제하려고 작정한 그 미래창조과학부인지 뭔지 죽어도 통과 시키려고 난리던데... 황교안 청문회 통과시켜준 야당이 그걸 막아줄 거라는 기대는 크게 갖지 않지만 정신 차리고 그것만은 좀 사수해보길.

 

다른 개편안은 내 이해관계 바깥이니 잘 모르겠고....

쟁점인 미래창조과학부 역할에 방송장악 의도가 없고 또 장악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닭도 아니고 금붕어다.

근데 보면 금붕어 수준의 인지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듯.

 

공대녀 대통령님 제발 빤한 꼼수 부리지 말고 과학이나 좀 열심히 챙기시길.

 

어제 누가 이제 다음이나 다다음 번엔 은지원이 대통령 나오는 거 아니냐고 하던데.... ㅎㅎ

문제는 그게 농담으로 들리지 않는다는 거.  ㄷㄷ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