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내 자체적인 이유 + 경기 개판 등등 사회적인 이유가 더해져서 올해는 한해의 1/3이 가도록 홍보물은 기획서 작업 포함해서 5편도 안 했고 주구장창 방송만 하다 보니 에너지 소모가 엄청나다. 방송이 끝난 뒤 기획안 몰아쳐서 쓰고 좀 엎어져서 이제 기운을 좀 차릴까 싶으면 또 기획안 쓰고의 무한반복 상태.
그러다보니 블로그를 포함해서 개인사가 피폐를 넘어 황폐로 달리고 있는 와중에 이번 주 잠깐 틈을 내서 숙원사업(?)을 하나 해결하러 피부과로~
꽤 오래 전부터 눈 옆에 황색종이라는 (걸 이번에 알게 된 ^^) 노란 흔적 비슷한 게 있어서 그거 제거하러 갔는데 반대편 눈 위에는 혈관종이라는 게 있었고 눈 아래에는 한관종이라는 게 존재하고 있었다. 이름하여 삼종 세트. -_-;;;
이 병원이 나쁘지 않은 것 같아 정보 제공의 의미로 이름을 그냥 밝히자면 명동의 MJ 올 피부과로 가격은 황색종 10만원, 한관종 10만원, 혈관종 5만원에 총 25만원에 재생 치료는 무료였다. 이게 다 그런줄 알았는데 나중에 검색을 해보니까 재생 관리는 또 따로 돈 받는 병원들이 많고, 한관종 하나만 해도 평균 30만원 정도였으니 내가 잘 골라서 간 것 같다.
그날 당장 없앨까 하다가 반창고도 붙여야하고 당분간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고 해서 월요일 회의가 끝난 뒤 화요일에 예약해서 병원에 갔다.
40분 정도 마취 크림을 바루고 마취를 한 뒤 co2 레이저랑 맥스 어쩌고 레이저랑 또 한 가지를 포함해서 3가지 종류의 레이저로 태우고 쑤시고 하는데 시술 시간은 대충 20분 정도. 한 5개 정도인줄 알았는데 의사 눈에 보이는 ~~종과 내 눈에 보이는 ~~종이 다른지 한 20개 정도 뚫고 지졌음. ^^;
시술 뒤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항생제 주사를 맞고 연고를 바른 뒤 재생 레이저를 다시 10분 정도 쬐고 재생 테이프를 시술 부위마다 붙이고 끝~ 대충 다 하면 2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
집에서도 처치할 수 있게 재생 테이프와 연구 가격은 27000원. 나처럼 거의 매일 치료를 받으러 갈 수 있는 사람은 안 사도 크게 지장은 없을 것 같긴 하지만 세수 하다가 테이프가 떨어질 수도 있으니 사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하고...
시술 첫날은 그냥 그런데 다음날부터 좀 붓기가 올라온다. 내 경우 황색종이 좀 컸는데 걔는 피가 다시 나기도 했음. 하루 걸러 꼬박꼬박 치료를 받으러 가면 확실히 빨리 낫는 것 같다. 지난 화요일에 시술 받고 이번 월요일에는 황색종을 제외한 나머지 자국은 다 테이프 제거. 이제 좀 사람의 형상인듯.
마지막 치료는 이번 금요일에 가지만 황색종은 테이프 다음주까지 집에서 바꿔 붙여줘야하고 다른 애들은 햇빛 받아 착색되지 않도록 관리 잘 해줘야 한다. 한관종은 땀샘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해 생기는 거라 깊기 때문에 1-2회 정도 더 시술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하던데... 그냥 이대로 잠잠해져서 사라지길 기도해야지. ^^
아직 황색종은 테이프 붙이고 있는데 오늘 빠질 수 없는 피티가 있어서 나가야 한다. 갈 때는 선글라스 끼고 회의장에는 뿔테 안경 껴야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