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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기/술

MOET&CHANDON BRUTE IMPERIAL

by choco 2005. 11. 21.
동생 친구가 자기 생일 선물로 화이트 와인을 요구해서 살 겸 구경 겸 저녁 먹고 동생과 와인샵에 갔다.

가서 정작 사려던 와인은 안 사고 샴페인과 초콜릿에 삘이 받아버렸음.  -_-;;;

일요일에 먹다 남은 캐비어도 빨리 먹어줘야할 것 같아 어쩔까하는데 마침 오늘 숙대서 졸업 연주 심사 끝낸 친구도 놀러온다고 해서 주말에 마실, 스페인에서 건너온 스파클링 와인과 함께 MOET&CHANDON BRUTE IMPERIAL 작은 병을 하나 질렀다.

작은 샴페인 잔으로 4잔 정도 나오는데 거품이 혀끝을 간지럽히면서 넘어가는 느낌이 너무 좋다.  달지도 않고 그렇다고 자극적인 쓴맛도 아니고 딱 좋은 밸런스.  그리고 캐비어도 역시 홍차 + 토스트보다 훨씬 잘 넘어간다.  ㅎㅎ;   셋이서 눈 깜박할 사이에 홀라당 비우고 완전범죄를 위해 병은 재활용 바구니 깊숙히 넣었음. 

안주가 궁합이 맞아서 그런지 몰라도 베브 끌리끄보다 난 이쪽이 더 나은 것 같다.   큰병은 가격도 양도 부담스러운데 작은 병 사이즈가 나와서 정말 기쁨.  

휴가에서 나를 위한 선물로 사온 (ㅎㅎ;;;) 고디바 초콜릿을 다 먹은 뒤 초콜릿 금단 증상에 시달리는 와중에 와인 샵에서  초콜릿을 OVIDIAS라는 벨기에 초콜릿을 팔고 있어 두종류를 사와봤음.  하나를 뜯어봤는데...  나쁘지는 않은 맛이지만 역시 고디바나 맥심보다는 아무래도...   -_-;;;

분명 평균 이상의 맛이긴 한데 최고급 카카오에 잠시 주제넘게 길들여진 혀가 '이 카카오 버터는 좀 싸구려군'이라고 외치고 있음.  

입대로 살면 거지밖에 될 게 없다고 모친이 누누이 강조하시는데 레벨을 낮춰야지 정말 거지되겠다.   특판 기간이라 그런지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가격 대비로는 훌륭했음.   가격은 같은 양으로 계산했을 때 고디바의 1/5 수준.  맛은 1/3 수준 정도.  

내 동생은 하나 먹더니 "너무 달아."  초콜릿이 단 게 당연하지.  그럼 시냐? 라고 해주고 싶었지만 그냥 통과.   난 솔직히 세상에서 얘가 제일 무섭다.  절대 이길 수 없는 B형...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