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설

가지 않은 길

by choco 2013. 6. 1.

60주년 때문에 학교 발전 기금도 걷고 어쩌고 하는 와중에 카톡에 고등학교 동기방이 생겼다.

 

초대를 받아 들어가니까 낯익은 이름들이 반가워하면서 추억들이 오가는... 그야말로 동창회 분위기.

 

그런데 거기다 대고 나 000야~ 오랜만이다, 잘 지내지? 라는 인사말을 못 쓰겠다.

 

자의 반 타의 반이긴 하지만 어쨌든 내가 선택해서 떠나온 길이고 솔직히 그 길을 계속 갔다고 해도 지금보다 나을 거라는 보장이 전혀 없다.

또 엄청나게 잘 나가는 건 아니지만 지금 내가 사는 바닥에서 못 나간다고 할 수준은 아님에도 뭐랄까... 괜히 실패자가 된 느낌?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은 전혀 없다고 믿었는데 완전히 그런 건 아닌 모양이다.

 

시간이 좀 지나면 잊혀지겠지만 여하튼 기분이 좀 묘했다.

 

어쨌든 발전기금은 냈으니 졸업생으로서 의무는 다 했음~

 

주말 내내 바쁘다.

 

정신 차리고 마감이나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