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던 노력이 어찌어찌 드러나고 있긴 한데... 국가정보기관이 선거에 이렇게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경찰은 그게 밝혀지는 설 막으려고 총력을 다 했다는 사실보다 그런 엄청난 비리가 밝혀졌음에도 너무나 평온한 사람들을 보면서 오히려 공포감이 다가온다.
지난 5년간 민주화의 프로세스가 엄청나게 망가졌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인 건 몰랐다.
여성을 감금한 인권유린이니 어쩌니 난리치면서민주당과 문재인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고 난리 치던 인간들은 입을 단체로 꿰맸는지 찍소리도 없고...
박근혜 정권.
내 마음에는 1%도 들지 않지만 어쨌든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수가 선택한 이상 인정하고 말아먹지는 말아달라고 기원했는데 이 총체적 선거부정을 보면서... 나는 이 정권을 유신이나 3.15부정 선거 이후 이승만 정권, 5공화국과 같은, 정통성이 없는 찬탈의 반열에 놓기로 했다.
이렇게 쓰면 그거 아니어도 어차피 박근혜 당선이었다고 할 사람들이 있을 텐데, 전교 1등도 시험 때 부정행위 하다 걸리면 0점 처리되고 그 결과는 인정되지 않는다.
실무자들 줄줄이 기소유예 되는 거 보면서 검찰에 대해 그나마 남아 있던 일말의 기대도 버렸다. 그들은 정말 완전히 바닥부터 갈아엎기 전에는 답이 없다.
박근혜 당선된 날 춘천에 새마을 깃발이 나부꼈다던데 이제 매일 6시에 애국가 울리면서 국기 하강식이 부활해도 크게 놀라지 않을 것 같다.
국민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는다는데 이게 우리 수준에 딱 맞는 정부라면... 슬프다. ㅜㅜ
결과와 상관없이 부정행위는 하지 말아야한다는 건 기본인데 그 규칙을 가장 잘 지켜야할 것들은 앞장서서 어기고, 그 규칙이 준수되야 그나마 숨통이라도 틜 수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그걸 동경하고 인정하고 있으니...
뭔짓을 해도 이기면 아무 탈 없으니까 다음 선거부터는 이제 대놓고 총력 부정선거를 해서 무조건 정권 재창출만 하면 장땡이라는 소리잖아.
아아아.... 뒷골 땡김. ㅡㅡ+++
릴렉스...릴렉스... 나의 노후는 치앙마이에서 보낼 거라는 계획을 잊지 말자.
노후는 노후고 국정조사 촉구 서명 중입니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서명 좀 해주세요~
http://durl.me/57btu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