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요즘 정말 심신이 총체적으로 후달리는 중이라 어지간해선 바깥 일에 신경을 끄고 있는데 오늘 국정원 사건을 보면서 정말 육두문자가 절로 나오네.
1. 우리야 한민족, 한국가로 취급해서 통일을 향해 가려고 하고 있지만 국제적으로 볼 때 한국과 북한은 엄연히 다른 나라다. 자기들 정쟁을 위해서 다른 국가와의 정상회담록을 공개하는 국가와 누가 제대로 된 외교를 하려고 들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국가고 민족이고 안중에도 없는 매국 유전자를 가진 인종들이라는 걸 이참에 다시 증명하고 있다.
2. 그렇게 꼭 공개를 죽어도 해야겠으면 원본 공개를 해야지.
기사 헤드라인을 보고 전문 공개를 했다길래 이왕 그렇게 된 거 정말로 포기 발언이 있는지 찾아봤다.
근데 발췌 공개?
댁들 입맛대로 편집을 했단 얘기잖아. 근데 무슨 전문인 척?
그리고 편집을 해서 만든 그 발췌본에도 아무리 눈 씻고 봐도 '포기'란 단어는 없던데?
3. 하도 포기했다는 말 봤다고 난리를 치니까 그동안은 의도와 달리 약간 실언을 잘 하는 노통의 성향상 오해 받을 소지가 있는 뉘앙스로 그 단어를 썼나 하는 의심도 조금은 가졌었다. (거짓말을 백번 하면 사실도 거짓말이 된다는 일본 속담에게 동감하게 됨. 친일파 출신들이 득세하니 진리도 일본 속담에 파고드나보다 -_-;)
그런데 저 발췌문 보면서 정말 저것(이젠 인간이란 단어도 못 쓰겠음)들 머리에 벼락은 안 떨어지나 욕이 절로 나오네.
열심히 머리 굴려서 자기들 의도에 맞게 발췌해 편집한 게 저 정도면... 안 했네~ 안 했어~
4. 뭘 믿고 그렇게 자신 있게 말 하냐고?
녹취록 만들고 읽고, 필요한 내용 편집하는 거... 방송쟁이들은 아주 토가 나오도록 하는 짓이다.
내가 초짜 때부터 지금까지 만들고 본 녹취록을 차곡차곡 쌓으면 대충 내 방을 다 채우고... (아마 더 될 수도?)
인터뷰를 자르고 붙여서 내가 의도한 방향으로 끌어 나가는 게 내 직업이다.
지금도 그 짓 하려고 몇십 시간 동안 찍어온 거 어떻게 잘라 붙일까 메모하면서 쳐다보고 있다.
포기 혹은 그거랑 유사한 단어 한 마디만 했어도 '노무현 대통령 NLL 포기 확인' 이란 헤드라인이 모든 포털을 다 채우고 석달 열흘을 울궈 먹었겠지.
5. 보수라 함은 국익에 최우선을 두고 행동하는 건데... 저것들은 내 이익을 위해선 국가고 민족이고 국민이고 안중에도 없네.
도대체 이 나라에 보수가 있긴 한 건가???
하긴... 쟤들은 자기가 틀렸다고 하면 무조건 빨갱이니 난 이미 빨갱이~
저렇게 나라 팔아 먹는 게 보수면 난 이대로 빨갱이 하련다.
6. 참!!! 표창원 교수님 2번째 청원입니다.
1차 서명은 10만명 가뿐하게 채웠는데 이번엔 20만 서명입니다.
모레까지 마감인데 20만이 목표라 그런지 아직 좀 부족하네요.
아직 안 하신 분들은 서명 좀 해주시고 또 여기저기 퍼날라서 서명 독려 좀 부탁드립니다.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39217#commentFr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