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2/단상

좁은 세상

by choco 2014. 1. 9.

어제 아는 감독이 전시 영상 같이 좀 할 수 있느냐고 전화가 옴.

 

그분도 프리랜서인데 새로 연결이 된 곳이라고, 작가가 필요하다고 한다고 시간 되느냐고 하는데, 인간의 감이랄까 촉이라는 게 정말 존재하는 것인지, 회사 이름을 물어봤다.

 

그랬더니 역시나 ㄷㅇㅂㄱ. 

예산 적다고 원고료도 엄청 후려쳐놓고선 대전까지 몇번이나 사람 끌고 내려갔다왔다 하다가 결국 원고료 떼어먹은 곳이다.

 

좀 한가할 때였으면 어떻게든 받아냈겠지만 이들에게는 운이 좋게도 내가 미친듯이 바쁠 때라서 평생 그렇게 빌어먹고 살라고 욕해주고 말았는데 양아치 짓을 오래 하다보니 이제는 작가 구하기가 녹록치 않겠지. 

전시 영상이라는 게 만만치 않으니 그렇다고 새로 유입되는 어린 작가들을 쓰기엔 지들이 힘들 테고.

 

내가 아는 범위에서 감독들은 아직 등치지 않은 것 같으니 감독님은 알아서 하시고, 절대 작가는 소개해서 끌고 들어가지 말라고 신신당부 하면서 대화 종료.

 

잊고 있었는데 진짜 열이 새록새록 나네.

 

여기에 메님 말고도 눈팅하는 동종업자분 계시면 참고하세요~

엄청 나이스한 척 하다가 뒤통수 치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