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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표창원 박사님 페이스북

by choco 2014. 3. 3.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 통합 뉴스를 보고 내가 했던 생각과 거의 일치하여 감사히 옮김.

 

노회찬 의원님 말씀마따나 외계인과 싸울 때는 지구인들이 다 함께 뭉쳐야지.

 

국민들을 부스러기에도 감지덕지하며 말 잘 듣는 빈민으로 만들어 대대손손 빨대 꽂으려는 외계기생충들은 일단 치우고 나서 우리끼리 다시 싸우던가 말던가.

 

[우리에겐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이 필요합니다 - 통합을 지지하고 환영합니다.]

친일과 독재의 유산을 지키려는 악한 야합.
그 기득권 무리들의 부정과 불법과 부패.
헌법과 국가기관, 공무원의 존재 이유와 정신, 사명감과 양심마저 짓밟고 유린하는 작태.

국토 환경이 참혹하게 훼손되고, 국가경제 구조가 왜곡되고, 교육이 썩고,
역사가 왜곡되고, 복지가 무너져 힘없고 약한 서민들은 고통과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기득권과 그 기득권이 던져주는 떡밥에 기생하는 무리들이 워낙 많고 강해
차마 저항도 제대로 못하고 끌려가는 소시민들.

경찰, 검찰 등 공직과 학계, 언론 종사자들은 물론 세상 누구보다 독립적이고 
강고해야 할 법관들 마저 권력에 줄 대고 눈치보는 상황.
종교인들 마저 세속 권력과 재물을 탐하며 권력의 주구로 전락한 세상.

답답하고 안타깝고, 의분에 넘친 시민들이 거리로 나오고 촛불 들고 외쳐대도
권력의 장벽은 높고 두텁기만 해, 변화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다 좌절한 분이 몸에 인화물질을 붓고 불을 댕기는 참사까지 발생했습니다.

간헐적인 외신 보도와 달리 국익을 우선하는 대부분 외국 국가의 분위기는 경제대국
대한민국 정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합니다.
우크라이나, 태국, 시리아 같은 민란 혁명과 대규모 반인륜 반인권 탄압이 아니라면 
굳이 타국 내정에 간섭할 의사 전혀 없습니다. 국제기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그동안 동유럽이나 아프리카, 중동 국가 내부 문제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보였는 지 돌아보면 바로 답이 나오지 않습니까?

스스로가 피해자이면서, 분노한 시민들을 대표하고 대변해야 할 야당 정치세력은
사분오열. 그 모습 보는 외국 정부와 주류 언론의 눈에 한국의 혼란은 그저 '정치적 갈등'. 

외국 혹은 국제기구가 우리 문제를 해결해 주리라는 망상은 버리는 게 좋습니다.

우리 스스로 권력의 불의와 불법을 밝히고 심판해 나갈 때, 그럴 수 있는 힘을 키워
압박해 나갈 때 비로소 국제사회도 외국 언론도 눈과 귀를 기울이고 힘을 보탭니다.
검찰과 법원도 쉽사리 권력편에 서 법을 뒤틀고 양심을 팔고 진실을 왜곡하지 못하게
됩니다.

어찌해야 합니까?

계속 한쪽에선 선명하지 못하다고, 다른 한쪽에선 너무 과격하다고
내맘같이 행동하지 않는다고, 과거에 미운 행동 했다고, 출신이나 배경이 의심스럽다고,
비난하고 깎아내리고 몰아세우기만 한다고 답이 나오겠습니까?

정치는 최선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차악을 택하는 것이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납니다.

마치 반지의 제왕 '사우론'의 무리같은 위력과 위세를 보이는 불의한 권력앞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첫째도 통합, 둘째도 통합, 셋째도 통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간계 왕국들과 호빗들과 숲의 정령들과 요정들이 모두 뭉쳐야 합니다.
내게, 우리에게 어떤 지분이 얼마나 보장되는 지를 따지고 내부 권력다툼을 획책하는
자가 있다면 목을 쳐고 내 쫓아야 합니다.

불만과 차이를 잠시 내려 놓읍시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책임지고 반성하기는 커녕, 가진 힘을 이용해 진실을 덮고 왜곡하고,
정의를 구현하려는 이들을 핍박하고 파괴하는 강하고 다수인 저들 앞에 맞설 수
있는 강고한 연합군을 구축합시다.

불만과 차이는, 상식과 합리가 회복된 이후, 서로 다른 이념과 정체성으로 확립해
경쟁해 나갑시다. 

국민과 나라, 국토부터 살려놓고, 진실과 정의부터 회복시켜 놓고, 상식과 합리부터
찾아 놓고, 그 다음에 그 뒤에, 누가 더 잘 났는 지, 누가 더 선명한 지 경쟁하시면
안되겠습니까?

김한길, 문재인, 안철수, 다 훌륭하고, 다 약점 있고, 다 과오와 오류가 있지요.
저도 그렇고 당신도 그렇고.

하지만, 절망에 빠진 이 땅의 시민과 민주주의를 살릴 '희망'을 만들겠다는 뜻과
마음은 다 같지 않습니까?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창당 합의를,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지지하고
환영합니다.

부디 이 작은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지 않도록, 저 분들만의 힘으로 안되는 부분들을
우리 시민들이 채워주고 메워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희망마저 꺾인다면, 과연 이 땅에서 계속 살아낼 수 있을 지, 자신이 없습니다.

모두 같은 마음 일 수는 없을 겁니다.

다양한 의견들, 생각들 다 존중합니다.

그저 제 생각 가감없이 밝힐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