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앞서 올린 그 한량의 형과 여주의 선배 사진 작가 이야기.
앞서 한량~이 너무나 재밌었고 또 인터넷 서점 등에서 본 평가가 그 한량보다 더 높았기 때문에 기대를 엄청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취향엔 가득 붙은 별점만큼은 아니다. 매 장을 넘길 때마다 쏙쏙 빨아들이는 짜임새가 돋보이고 몰입도 만점이던 앞서의 주인공들과 달리 이 건달~은 재미있기는 하지만 말 그대로 소설. 연극이라고 친다면 연극을 하는 주인공들을 보는 느낌이랄까?
만약 한량~을 보지 않고 이 건달을 봤다면 충분히 재밌고 괜찮다고 느꼈을 것 같다. 그러나 시리즈를 만들기 위한 의도가 보인다고 할까? 적당한 긴장과 갈등, 그리고 적당히 재미있는 수준의 이야기였다.
이렇게 투덜거리지만 아마 이 여주의 동생과 친구가 커플이 될 것 같은 세번째 얘기가 나온다면 찾아서 보겠지. 그래도 폭탄이 난무하는 세상에 이 정도 재미를 주는 것만 해도 어딘지. 이런 연속성 때문에 작가나 출판사가 시리즈를 내는 것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