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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인문(국내)

한권으로 읽는 백제왕조실록

by choco 2014. 6. 19.


박영규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2014.5.23-6.11


5월 말에 미장원에서 시작해서 역시 미장원에서 끝낸 책.  ^^


취미생활을 위한 자료라는 핑계로 산 책인데 사실 필요한 부분은 눈곱만큼이고 읽고 싶어서 산 이유가 더 크긴 하다.


백제에 대해선 책도 별로 없고 많이 읽지를 않아서 아는 게 별로 없어서 그런지 이 책에서 바라보는 백제에 관한 설명과 관점이 눈에 쏙쏙 들어온다.


가장 마음에 드는 건 국내 뿐 아니라 외국 자료, 특히 일본서기를 활용해 파편만 남은 백제사의 상당 부분을 꽤나 설득력있게 끼워 맞춰주고 있다. 


환단고기류의 유사역사학 때문에 대륙백제란 단어만 나오면 기겁을 하면서 환빠 취급을 하게 되는 경향이 역사 공부 좀 한다는 사람 혹은 책 좀 읽었다는 사람들에게 많은데 저자는 역사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않고 중국 사서 등을 활용해 고개를 끄덕이게 해준다.


그리고 백제며 가야를 식민지 취급한 일본서기의 허구성 때문에 역시나 한국 사학계에선 금기시되던 일본서기를 적극 활용해 비교적 대등하면서 우호적이었던 백제와 일본의 관계도 찬찬히 짚어줘서 백제 뿐 아니라 동북아의 흐름을 파악하는 즐거움을 독자에게 준다.


이렇게 꾸준히 모래에서 쌀알을 한알씩 골라내어 밥을 지어주는 학자들의 노고에 감사~


간만에 보람찬 독서였다.


다른 책들도 감상문 써야하는데...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