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가전제품은 적당한 가격에 고장나지 않고 자기 일만 하면 된다는 주의라서 특별히 성능이며 디자인 등을 따지지 않는데 올 여름에 들어온 2개는 칭찬을 좀 해야겠음.
먼저 전자모기퇴치기.
프랑스제로 성냥갑 정도 크기인데 건전지로 작동해서 휴대도 가능하다.
야근할 때마다 모기에 시달리던 동생이 자기 거 사는 김에 나랑 부친도 하나씩 사줬는데 그동안은 그냥 그런가 보다~하다가 며칠 전 진가를 확인.
모기가 앵앵거리길래 매트킬라를 켜면서 얘도 같이 켰는데 보통은 매트킬라향이 퍼지기까지 한 5분 정도는 모기랑 싸워야 한다.
그런데 이걸 켜니까 무슨 방어막을 친 것처럼 모기가 내 가까이 오지 못하고 멀리서 앵앵앵~
정말 통쾌했음.
비교를 하자면 어릴 때 모기장 안에 앉아 밖에서 앵앵거리는 모기를 보는 그런 느낌이랄까.
야외에 갈 때나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에게는 특히 강추하겠음.
요즘 아주 사랑해주고 있다. ^^
또 하나는 한일 선풍기.
내가 중딩 때 모친이 이모와 함께 몇대 한정 특가 이런 행사 때 엄청 싸게 사오신 三星(<- 실제로 이렇게 써있음. ㅎㅎ) 선풍기 중 한대가 드디어 숨을 거뒀다.
거실에 둘 새선풍기와 함께 내것도 하나 더 사면서 리모컨으로 되는 대우 것과 초미세풍이 된다는 ㅎㄱㅎ 선풍기를 샀음.
ㅎㄱㅎ 선풍기는 바닥 볼트가 부러져서 와서 반품. 맘에 들었으면 교환을 했을 텐데 생각보다 너무 무겁기도 했다.
여하튼... 5~6년 전에 산 선풍기도 그렇고 새로 산 대우 선풍기도 그렇고 두어 시간만 켜면 모터가 뜨끈거려서 늘 불안했는데(한 20년 된 대우 선풍기는 멀쩡하구만.. -_-+++) 새로 구입해 도착한 한일 선풍기는 옛날 선풍기들만큼은 아니지만 모터가 미지근한 정도.
밤새 돌리던지 하루종일 돌리면 뜨거워지긴 하겠지만 밤새 틀면 불 나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에서는 벗어났다. ^^
특별히 대단한 기능이 있다거나 디자인이 엄청 예쁘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선풍기 본연의 기능 + 튼튼한 모터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