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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궁시렁

by choco 2014. 9. 17.

 

1. 시차도 거의 없는 꼴랑 2박3일이지만 그것도 여행이라고 갔다오니 피곤한데 날마다 강행군을 하니 요즘 기절하겠다.


월요일에 가는 곳마다 통통하니 얼굴 좋아졌다는 하는 바람에 쇼크를 먹고 어제 빠질까말까 고민하던 발레로 고고~


천천히 꼼꼼하게 몸의 근육을 펴주는 건 필라테스지만 운동량이나 칼로리 소모량은 발레가 훨씬 더 많은 것 같다.

20분 정도 스트래칭을 하고 나면 온 몸에 땀이 흠뻑.

바 스트래칭하고 센터 동작 할 때쯤이면 목이 타고 다리가 후들후들...


한 정거장만 오면 집이라 필라테스 할 때는 갈증이 나도 그냥 참고 집에 와서 물 마셨는데 어제는 도저히 집까지 갈 수가 없어서 편의점에서 물 한병 사서 거의 원샷.

샤워하고 누워서 한 두어 시간 끙끙거리고 앓다가 잤다.


대만에서 위장이 커져서 요즘 먹는 양이 많이 늘었는데 여기서 더 찌지 않으려면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죽어라 다녀야겠음.


2. 김부선 씨 폭행 당한 사건을 보니 떠오르는 기억.


조막만한 딱 한 동인 우리 아파트도 정말 장난 아니었다.


주민회장인지 뭔지가 운영하는, 지금은 지하 주차장이 된 자리에 수영장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 수영장에 우리 아파트의 수도를 연결해놓고 물값을 우리가 대고 있었던 것을 비롯해 정말 별일이 다 있었다.


어렵게 쫓아냈는데 본래 나쁜 X들은 자기 꿀단지를 뺏기면 목숨을 걸고 되찾으려고 죽기살기로 나서는 반면 점잖은 사람은 공익을 위해 나서서 바로 잡고 나서는 큰 미련이 없기 때문에 결국 도로나무아미타불이 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아파트도 그랬다가 이이제이라고 (어른에게 이런 표현을 쓰기 좀 미안하지만) 꼴통이 한분 계셔서 그분을 앞장세워서 다시 탕진에 성공했다는...  저쪽도 만만찮은 꼴통이었지만 이 양반의 공력이 더 셌던지 결국 손 털고 나가고 이분도 소소한 말썽을 일으키긴 했지만 그 정도야 애교 수준.


그렇게 큰 똥부터 치우고 20여년에 걸쳐 작은 똥으로 교체해나가면서 최근 운영진들은 상당히 만족하는 수준에 와 있다.

부디 초심을 잃지 않고 이대로 가주면 좋겠지만...  해먹어도 표 안나고 티 안나게 살짝살짝 해먹는 건 봉사 활동비 정도로 충분히 용인해줄 수 있음.


3. 오늘 부친 심부름 갔다가 대박 헤맸음.

대만에서도 목적지를 바로 옆에 두고 반대방향으로 크게 한 바퀴 돌아서 바로 옆으로 가는 뻘짓을 첫날부터 떠나는 날까지 하루 한두번은 빠뜨리지 않고 했는데 거긴 남의 나라니 그렇다고 치지만 내가 사는 도시에도 왜 이러는지. -_-;;;

길치는 타고나나보다. 


4. 서브작가 아직도 못 구했음.

영국이랑 프랑스 코디 찍어둔 사람들은 일정 안 맞는다고 날아갔음.

그래.  이래야 다큐인 것이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