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차도 거의 없는 꼴랑 2박3일이지만 그것도 여행이라고 갔다오니 피곤한데 날마다 강행군을 하니 요즘 기절하겠다.
월요일에 가는 곳마다 통통하니 얼굴 좋아졌다는 하는 바람에 쇼크를 먹고 어제 빠질까말까 고민하던 발레로 고고~
천천히 꼼꼼하게 몸의 근육을 펴주는 건 필라테스지만 운동량이나 칼로리 소모량은 발레가 훨씬 더 많은 것 같다.
20분 정도 스트래칭을 하고 나면 온 몸에 땀이 흠뻑.
바 스트래칭하고 센터 동작 할 때쯤이면 목이 타고 다리가 후들후들...
한 정거장만 오면 집이라 필라테스 할 때는 갈증이 나도 그냥 참고 집에 와서 물 마셨는데 어제는 도저히 집까지 갈 수가 없어서 편의점에서 물 한병 사서 거의 원샷.
샤워하고 누워서 한 두어 시간 끙끙거리고 앓다가 잤다.
대만에서 위장이 커져서 요즘 먹는 양이 많이 늘었는데 여기서 더 찌지 않으려면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죽어라 다녀야겠음.
2. 김부선 씨 폭행 당한 사건을 보니 떠오르는 기억.
조막만한 딱 한 동인 우리 아파트도 정말 장난 아니었다.
주민회장인지 뭔지가 운영하는, 지금은 지하 주차장이 된 자리에 수영장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 수영장에 우리 아파트의 수도를 연결해놓고 물값을 우리가 대고 있었던 것을 비롯해 정말 별일이 다 있었다.
어렵게 쫓아냈는데 본래 나쁜 X들은 자기 꿀단지를 뺏기면 목숨을 걸고 되찾으려고 죽기살기로 나서는 반면 점잖은 사람은 공익을 위해 나서서 바로 잡고 나서는 큰 미련이 없기 때문에 결국 도로나무아미타불이 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아파트도 그랬다가 이이제이라고 (어른에게 이런 표현을 쓰기 좀 미안하지만) 꼴통이 한분 계셔서 그분을 앞장세워서 다시 탕진에 성공했다는... 저쪽도 만만찮은 꼴통이었지만 이 양반의 공력이 더 셌던지 결국 손 털고 나가고 이분도 소소한 말썽을 일으키긴 했지만 그 정도야 애교 수준.
그렇게 큰 똥부터 치우고 20여년에 걸쳐 작은 똥으로 교체해나가면서 최근 운영진들은 상당히 만족하는 수준에 와 있다.
부디 초심을 잃지 않고 이대로 가주면 좋겠지만... 해먹어도 표 안나고 티 안나게 살짝살짝 해먹는 건 봉사 활동비 정도로 충분히 용인해줄 수 있음.
3. 오늘 부친 심부름 갔다가 대박 헤맸음.
대만에서도 목적지를 바로 옆에 두고 반대방향으로 크게 한 바퀴 돌아서 바로 옆으로 가는 뻘짓을 첫날부터 떠나는 날까지 하루 한두번은 빠뜨리지 않고 했는데 거긴 남의 나라니 그렇다고 치지만 내가 사는 도시에도 왜 이러는지. -_-;;;
길치는 타고나나보다.
4. 서브작가 아직도 못 구했음.
영국이랑 프랑스 코디 찍어둔 사람들은 일정 안 맞는다고 날아갔음.
그래. 이래야 다큐인 것이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