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명소의 원칙에 충실한 하루.
10시에 팀호완에 가서 줄 서기 전에 허기를 채우기 위한 간단 아침.
전날 까르푸에서 사온 과일과 조엘 로부숑에서 산 캐러멜 어쩌고 케이크 & 커피.
사진은 안 찍혔지만 난 호텔에 비치된 홍차 티백~
여차저차 바로 앞에 팀호완을 두고 한바퀴 삥 돌고 헤매다보니 10시 30분에 도착한 팀호완에 줄은 이미 2시간 대기해야 한다는 상태. 2박 3일 관광객에게 2시간 대기 + 식사 1시간은 너무 출혈이 크다.
바로 포기하고 신광 미츠코시 백화점 뒤편의 아침식사 골목(그냥 우리가 붙인 이름. ^^; 대만식 간단한 국수나 만두, 찐빵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으로 가서 적당히 괜찮아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다.
대충 찍었음에도 식신의 혼이 제대로 인도를 했는지 알고 보니 꽤 괜찮은 곳이었음.
위쪽은 매운 비빔면. 50타이완 달러. 한국돈 2천원도 안 됨. 아랫쪽은 새우완탕면. 속보다 피가 더 맛있었는데 얘는 80타이완달러. 3천원도 안 함.
가게 앞에서~ 우리가 먹으러 간 때가 아침과 점심 즈음의 어정쩡한 시간대였는지 손님이 싹 빠졌는데 다 먹을 때쯤엔 바글바글.
식당이 있는 거리.
큰 길가에는 호텔과 팀호완, 신광 미츠코시 백화점, 타이페이 중앙역이 있고 이 근방에는 아침 먹을 싼 곳들이 엄청 많다.
대만에서는 호텔에서 아침을 매일 먹지 않고 이렇게 밖에서 먹어주는 것도 좋을듯.
시티수퍼마켓을 털고 딘 타이펑 본점에 가서 40분 대기표를 받은 뒤 찾아온 스무디 하우스.
여기서도 줄을 한 20분 섰었나? 대만에선 줄 서는 게 완전 기본인듯. -_-;
스무디 하우스의 망고 빙수~ 위에 푸딩이 올라간 것도 있는데 우린 망고 아이스크림이 올려진 걸로 선택.
다음날은 유명한 아이스몬스터의 망고 빙수를 먹었는데 비교하자면 얼음은 스무디 하우스가 낫고 망고는 아이스몬스터가 낫다. 개인적으로 두개를 섞으면 좋겠다. ^^
빙수 먹고 가자마자 절묘한 타이밍으로 우리 번호가 떠서 2층으로~
외경 사진 찍는 건 잊었는데 (^^;) 대만의 특징이 건물 겉은 허름하고 속은 아주 깨끗하다. 특히 화장실이.
겉은 멀쩡한데 속은 후진(특히 위생 상태가) 경우가 많은 중국과는 반대인듯.
ㅌ님이 추천한 송로를 포함해서 4종류의 딤섬을 시켰는데 정신줄을 놓고 먹다보니 사진을 찍은 건 마지막에 나온 이 게살 소룡포 뿐~ 게살이라는 걸 알려주기 위해 (아마 자기들에게도) 이 딤섬엔 귀여운 게 모양 반죽이 올려져있다.
시티수퍼에서 장 본 거 갖다 놓고 다시 고궁 박물관으로~
호텔 근처에 국립박물관인가가 있는 바람에 거기가 거긴줄 알고 가는 약간의 헤프닝이 있었으나 어쨌든 그나마 그릴 줄 아는 글씨가 古宮 이라 택시 기사 아저씨에게 써서 보여주고 갔다.
대륙의 단체 관광객을 피해 일부러 늦게 갔는데도 아직도 와글거리고 있어서 일단 박물관샵으로 피해서 시간 보내다가 느즈막히 올라가서 장신구 특별전(대박!) 구경하고 보고 싶은 전시실 몇 개 보다가 옥상 식당에 차 마시러 갔더니 문 닫을 시간 다 됐다고 쫓겨나서 호텔로 다시 고고~
산꼭대기에 택시도 없는데 어찌해야하나 걱정했는데 안내 데스크에 택시 정류장 물었더니 바로 택시를 불러준다. 저~~ 아래 정문에 대기하고 있던 택시들이 바로 그 택시였던 모양.
다시 호텔로 컴 백~ 그리고 담달은 관광예정이 없는 고로 1일 1명소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야시장으로 가는데... 그 사진은 나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