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원| 글항아리| 2015.3?
책을 읽고 바로바로 간단하게라도 감상을 쓰는 버릇을 들여야하는데... 요즘은 그게 참 쉽지가 않다.
이 책은 그나마 굉장히 가까운 편?
자료로 구입해 읽은 책 중 하나인데 그냥 그렇고 그런 북한과 중국, 한국의 이야기려니~ 했던 게 미안할 정도로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굉장히 많이 연구하고 치열한 고민을 한 글이란 생각을 했다.
본래 논문으로 나온 걸 책으로 펴냈다고 하는데 딱딱한 논문에 묶여서 학문적인 한정으로 쓰이는 것보다 이렇게 여러 사람들에게 읽을 기회를 주는 측면에서 참 좋은 기획인 것 같음.
내용은 인류학자인 저자가 북한 신의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단둥에 머물면서 그 속에 살고 있는 북한주민, 중국 조선족, 한국인, 북한 화교 4부류의 사람들을 취재해 그들의 관계와 정체성, 국경의 의미 등에 대해 정리해 토로한 것으로 막연히 상상했던 철의 장막이라는 압록강이 굉장히 새롭게 다가오는 신선한 체험을 했다.
물론 이 저자가 맞닥뜨린 부분도 극히 일부이고 또 다른 각도에서 보면 전혀 다른 그림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이런 각도에서 보는 그 현상과 그림은 적어도 내게는 신선했다.
누군가 정말 힘들게 쌓아올린 지식과 통찰을 이렇게 쉽게 만나 섭취할 수 있다는 게 독서의 크나큰 즐거움이고 이득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음.
한국, 북한, 중국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또 그곳의 모습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해준 독서였다.
결론은... 책을 많이 읽자.
요즘 내 자신에게 정말 독하게 해주고 싶은 충고다.
책을 너무 안 읽고 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