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만 풀어놓으면 갑자기 기운이 나서 무한질주하는 우리 개.
어제 병원에 검진 갔다가 날씨도 좋고 모처럼 미세먼지나 황사도 양호해 풀어놨더니...
신났다...
마구마구 지하철역과 반대 방향으로 올라가더니 뜬금없이 학원 앞에서 들어가겠다고...
공부하고 싶냐?
다시 돌격 앞으로...
학교를 보고 깜짝 놀랐다.
내가 입학한 초등학교.
한학기만 다니고 전학간 뒤 수십년 만에 방문인데 정말 뜬금없는 우연이네.
학교 정문과 담장을 보니 주변의 옛 풍경이 아련히 떠오른다.
물론 내 기억 속에만 남은 희미한 잔상.
청담동 골목길. ^^
빌라들 주차장마다 들어가 외제차 앞에서 얼쩡거리던데 괜히 의심받을까봐 사진은 안 찍었음.
외제차 못 태워줘서 미안하다. ㅎㅎ.
근데 내생을 기약해야지 이번 네 생엔 힘들듯 싶구나.
멈추지 않는 개. ㅜㅜ
청담역 우리들 병원 근처에서 출발해 골목골목을 돌아 호림 아트센터를 지나 신사역을 향해 질주 중. ㅜㅜ
그만 가자고 가방에 넣어도 거부... ㅡㅡ^
1시간 넘게 걸은 뒤 드디어 지쳐서 택시 안에서~
집에 와서 나란히 뻗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