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말 본의 아니게 글로벌 시대와 나비효과를 너무 자주 실감하는 것 같다.
옛날엔 바로 위에서 김일성이 난리를 치거나 말거나 미국서 뭔 난리가 나거나 말거나 그냥 TV뉴스나 신문 속 사건이었지 내 일상에 뭔가 영향을 끼치는 일은 정말 거의 없었다.
그런데 요즘은 먼 나라에서 나도 잘 모르는 사건이 일어나도 그게 내 일에 직격탄이 되어 차질을 빚는 일이 잦아지고 있음.
난 전혀 글로벌하지 않고 예나 지금이나 한국에 발 붙이고 살고 있는데 세상이 참 글로벌해진 모양.
오늘의 사연은 터키의 테러.
11월 1일인가 2일에 총선이 있는데 야당의 우세가 점 쳐지고 있는 가운데 바로 얼마 전에 테러 사건이 터졌는데 이게 불리한 국면을 타파하기 위해서 정부 여당이 저지른 자작극이라는 게 터키를 제외한 전 세계에서 보는 팩트라고 함.
여하튼 그래서 11월 총선 결과에 따라 어디가 이기든 대규모 소요 사태가 발생할 수 있고 최악의 경우엔 정부에서 계엄령 선포까지도 예측된다는 게 현재 상황.
다행인지 불행인지 11월 중순에 G20이 터키에서 열리기 때문에 뭔 지X을 하든 그때까지는 정국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지 않을까... 인데.
우리 촬영팀의 본래 출국 일정은 이번 주말.
우리 촬영지로 가는 길의 일부가 특급 위험지역인데다 지금 여행위험국인 터키에 들어가는 건 아무래도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 촬영이 연기됐다.
이렇게 되면 일정이 줄줄이 밀리고.... 아하하...
연초에 기획안들 써야하는데 꼬이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