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밤부터 뭔가 몸이 싸~하니 내려가는 기분이었지만 도저히 미룰 수 없는 일이라 오전부터 간만에 부지런을 떨어 선릉을 찍고 분당까지 후다닥 갔다 왔다.
그리고 배고파서 쌀국수 맛있게 한 그릇 얌냠하고 예약한 마사지 받고 왔음.
이때 몸이 확 풀어지는 느낌은 마사지의 영향인줄 알았는데 가벼운 몸살기 + 화학조미료 왕창 들어간 음식이 만나 급체로 이어지는 전조였음.
컨디션이 괜찮을 때는 화학조미료가 그냥 갈증 정도만 불러오지 큰 영향이 없는데 컨디션 안 좋을 때 화학조미료 들어간 국물은 완전 직격탄이다.
밤새 토하고 말 그대로 죽다 살아났음.
덕분에 여름에 예약해놓고 내내 기다리던 오늘 라 바야데르 공연은 못 가고. ㅜ.ㅜ
그러나... 저녁에 좀 살아나자마자 병든(?) 몸을 이끌고 컴 앞에 앉아 홍콩 가는 비행기표 결제 완료.
컨디션이 좀 더 좋았다면 좀 더 열 검색을 해서 더 싼 걸 찾아냈을 수도 있었겠으나...
내가 찾아본 범위 안에서 직항에 대기 안 걸린 거로는 이게 제일 저렴하니 더 이상 욕심 안 부리겠음.
대한항공인데 홍콩 왕복 288600이면 뭐... 캐세이 퍼시픽보다 싸다.
이태리가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