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틀 지나다보니 정말 가까운 찾기 좋은 곳이라는 걸 알았지만 첫날에는 정말 어리버리 넋을 놓고 따라갔던 아쿠아 빌딩.
여기에 바도 있고 먹을 곳들이 제법 많다....고 한다.
후통에서 추천메뉴들을 열심히 조사해서 갔지만 둘 다 엄청 매운 건 잘 못 먹기도 하고 또 입이 둘이다보니 먹을 수 있는 양에 한계가 있어서 서빙하는 여인네의 추천대로 무슨 스페셜한 코스 메뉴를 둘이서 쉐어하기로 했다.
모자라면 뭐 하나 더 시켜먹지란 생각이었는데 딱 적당한 양이었음.
아래부터는 정성스럽게 메뉴판까지 코스 별로 찍으신 ㄱ님 노고의 결과물.
참고로 사진은 모두 동행하신 ㄱ님의 작품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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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와 새우, 사진엔 없지만 새우 밑에 깔려있는 판판한 새우 테린느의 궁합이 환상인... 정말 절대 집에서는 해먹을 수 없는 노가다의 결정체.
사천식 중국음식의 특징인지 굉장히 깔끔하고 매콤하고 상큼하다.
중국음식의 느끼함과 기름진 게 싫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을 맛인듯.
다른 두 가지는 절대 불가능이고 새우 냉채는 저렇게 하면 폼 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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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튀김 코스.
약간 장어구이 같은 소스인데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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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실한 게 다리살 찜과 채소 구이들~
맛있었음.
중국요리보다는 약간 일본요리스러운?
깔끔했다 느끼했다는 반복하는 듯한 코스 밸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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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기 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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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과 죽순.
이건 굴소스나 XO장 듬뿍 넣어서 한국에서도 종종 해먹을 수 있을듯.
죽순이 아삭하니 참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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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새우 완탕~ ^ㅠ^
보니까 또 먹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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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다 마시고 탭 워터 달라고 했더니 자기들은 탭 워터 안 키운다고 해서 시킨 비싼 물. ㅠ.ㅠ
저것만 해도 10000원이 넘는 듯.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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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롱차 아이스크림과 페스트리처럼 겹겹이 말려 파스스 부서지는 디저트 만두?
마무리로 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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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다 먹고서야 찍은 내부.
정말 엄청 중국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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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쇼를 기다리면서 부터 레이저 쇼까지~
크게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실상 그다지 와~ 할 수준은 아니었고... 그냥 홍콩에 와서 한번 봐준다 정도.
그래도 안 보면 서운은 할듯.
맛있는 거 먹으면서 럭셔리하게 제대로 즐겨주고 간다.
수많은 블로그에서 추천으로 나왔던 양고기라던가 그 매운 게 요리는 없는...
어찌 보면 우리가 아는 후통스러운 메뉴는 아니지만 아주 골고루 맛있게, 비싼 값을 하는 음식을 잘 먹고 온듯.
화장실이 정말 대박인데 아쉽게도 사진은 찍지 못 했음.
후통에 가실 일이 있는 분들은 화장실에 꼭! 반드시! 들러보시길.
이렇게 먹고 곱게 호텔방으로 돌아가 자는 게 정상이지만 하버시티 플라자 가서 구경하고 아이스크림 또 사 먹고 시티수퍼 들러서 또 밤참과 군것질거리 사서 방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