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작정하고 앉아서 원천징수 영수증 뽑고 기부금 영수증 신청하고 하는데... 확실히 예전보다 기부금 영수증 청구하긴 편해졌다.
일일이 담당자 찾을 필요없이 딱딱 ARS로~
근데 월드비전은 참 깔끔하니 후딱후딱 처리가 되는데 굿네이버스는 ARS에 쓸데없는 잡소리와 말이 너무 많음.
통화비 아까워서 죽는줄 알았다. -_-+++
되든 안 되든 올해부터는 경비처리를 해서 장부를 써보려고 하는데... 진짜 딴 작가들처럼 억대를 버는 것도 아니고 꼴랑 이거 벌면서 이렇게 많이 떼어가나 싶어 열도 받고... 그래서 그런지 올해 정말 똥배짱을 튕기면서 딱 필요한 만큼만 벌자 모드로 몸이 그냥 세팅이 되어 버렸음.
적금, 보험, 용돈, 뽀삐 병원비만 벌리면 더 이상 일을 하기 싫어지는... 다행히 거기에 맞춰서 쇼핑욕구도 완전 퇴행이다.
이런 건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는 모양. ㅎㅎ;
많이 벌어봤자 다 줄줄 흘리는 윗대가리들 좋은 일만 시키는 거고, 나 같은 개인은 기부금도 인정을 못 받으니 뭐랄까 총체적 의욕 상실이랄까.
깨끗하고 일 잘하는 정부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고 있음.
쥐꼬리에서 올해는 또 얼마나 뜯어갈지.
내 돈이 제 자리에 제대로 쓰인다는 보장이 있다면 얼마든지 내겠지만 가스통 할아버지들한테 일당 주고 이명박 경호비 나가고 국정원에 눈먼 돈으로 줄줄 새나가고 저 청기와집 아주머니 옷값에다 어마어마하게 높은 직급의 피트니스 코치 월급에... 정말 세금 내기 싫다.
세금이 안 아까운 시절이 올 때까지 당분간은 덜 벌고 덜 쓰고 덜 내는 걸 목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