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직전부터 오늘까지 계속 배신으로 점철된 한주.
푸닥거리라도 좀 해야하나 싶기도 하면서... 연달아 이러기도 쉽지 않은 것 같아 투덜투덜 정리.
지지난 토요일.
주말에 먹으려고 주문한 생연어 등뱃살이 통관이 안 되어서 못 보낸다고 전화가 오고 (맛이 좀 덜한 부위를 더 많은 양으로 보내준다는 딜이 있었으나 거절), 참다랑어 횟감은 택배가 중간에 증발했다가 하루 늦게 음식물 쓰레기가 되어 도착. -_-+++
지난 월요일.
명절을 앞두고 도우미 아줌마가 급체를 하셔서 못 오신다는 전화를 아침에 딱~ 아픈 사람한테 억지로 오라고 할 수도 없는 거고 잘 쉬시라고 하고 퇴원 이후 뽀삐를 처음으로 혼자 두고 점심 약속 장소로.
여기도 본래 반피차이였으나 며칠 전 분노의 포스팅을 한 마이타이에서 입을 버렸음.
그리고 멀쩡히 인터뷰 세팅이 되어있던 모 당서기께서 '전' 당서기가 되셨다는 비보가 코디에게서 날아옴. 그래도 이젠 내가 이런 일로 멘붕이 올 군번은 아님에 감사하면서 피디와 의논한 끝에 그냥 '전' 당서기님과 인터뷰를 하기로 결정.
연휴 첫날인 수요일 저녁.
차례 준비를 다 마치고 설겆이 거리를 늘리지 않기 위해 배달음식으로 결정. 스즈란테이의 도시락으로 낙점하고 주문전화를 넣었더니 글쎄... 여기가 추석 연휴 내내 쉰다며 즐거운 명절 연휴 보내라는 안내 멘트다. ㅜ.ㅜ 중국집에 국민배달메뉴 짜장면과 탕수육으로 대체.
연휴 내내 출장갈 국가 코디들과 소소한 일들이 있었으나 그건 얘깃거리도 되지 않는 그냥 일상이려니 패스~
연휴 마지막 날인 일요일 저녁.
더 이상 해먹을 것도 없고 만사 귀찮아서 외식으로 결정. 뽀삐를 데려갈 수 있는 경리단길의 올리아 키친에 가기로 하고 예약전화를 넣었더니.... 여기는 더 좋은 서비스를 위해 수리 중이라고. -_-; 신세계 지점은 영업한다고 하지만 거기까지 갈 이유는 절대 없지.
결국 가장 만만한 리 스퀘어로~
근데... 여기가 참 팬시한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이었는데 그걸로 한계가 왔는지 컨셉이 바뀌었다. 펍 스타일의 메뉴가 추가된... 맥주를 마시러 와도 되는 그런 곳? 고기 가격이 내려간 걸 보고 등골이 싸~했는데 다행히 고기의 양을 조금 줄이고 맛은 그대로. 근데 가격이 내려간 만큼 서비스의 질도 하강했다.
그런 것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내가 느낄 정도니 리스퀘어의 고기 맛 뿐 아니라 정중한 서비스를 즐기던 부친은 무~~~지~~~~하게 분노하셨음. 그동안 리스퀘어 가자고 하면 별 테클없이 호응해주셨는데 앞으로 여기는 부친 모시고 가기엔 좀 그럴 것 같다,
맛은 여전히 좋아서 다행이지만 아쉬움. 다른 곳을 뚫어봐야겠음.
그리고 오늘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제발) 또 한번의 배신이 있었으니... 위에 '전' 당서기와 또 다른 국가 부처의, 우리와 역시 인터뷰가 세팅된 국장과 부국장이 오늘 부로 '전' 국장과 '전'부국장이 되셨다는 비보가 점심 직전에 딱!!! '전'부국장님은 패스하고 '전'국장님과는 그냥 인터뷰 진행하기로.
어째 본의 아니게 우리 프로그램이 타국 고위 공무원 3명을 날려버린 듯한? ㅎㅎ
제발 더 이상의 배신은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