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부터 사교육의 신봉자셨던 우리 모친 曰
"뭐든 배운 건 당장 티 안 날 수 있지만 나중에라도 어디선가 반드시 써먹는다."
살면서 이 얘기는 거의 진리에 가깝다는 걸 실감하는데 오늘도 또 한 건.
몇년 전 배운 프랑스 요리.
요즘 식욕을 잃으신 우리 개님 밥공양에 잘 써먹고 있다.
밑재료를 이것저것 바꿔가면서 스프를 진~하게 끓여 바치고 있음.
오늘의 바리에이션은 홍콩 피에르 가니에르 코스에 나왔던 컬리플라워 퓌레.
그때 프랑스 요리 안 배웠으면 얘를 어떻게 먹이고 있을지 상상만 해도 암담.
근데 이게 웃어야할 일인지 울어야할 일인지는 모르겠음. ㅎㅎㅎㅎㅎ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