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어느 포스팅에선가 본 글인데 요즘 나의 일상에 딱인듯.
유행은 돌고 돈다더니 진짜 다시 20여년 전으로 패션이 돌아가고 있다.
싼옷들은 예전에 다 버렸지만 의미가 있거나 비싸게 산 옷들 중 몇개는 못 버리고 이고 지고 있었는데 요즘 꺼내 놓으니 바로 입고 나가도 된다. 역시나 꽤 비쌌지만 버려버린 브랜드 통바지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는 중. 요즘 입으면 딱일 텐데. 원단도 다 좋은 거라서 갖고만 있었으면 멀쩡하겠구만... 그래도 남아 있는 코트들과... 럭셔리 진이 유행일 때 당시 버벅이는 미국 사이트를 부여잡고 샀던 펄럭 청바지들은 요즘 잘 입고 다닌다.
이번 유행이 지나면 내가 저 옷들을 다시 입을 날이 오려나 싶기는 하지만 여튼 올 가을에는 옷장 파먹기 쏠쏠하게 잘 하고 있음.
다만... 싼 옷들은 좀 버려야하는데 야심차게 주말에 여름과 겨울 옷들을 바꿔 넣고 꺼내면서 정말 누구도 입을 수도 줄 수도 없는 티쪼가리랑 반바지 등만 몇개 겨우 버렸다. 물건에 큰 의미를 두면 안 되는데 내 내면에 애니미즘끼가 좀 많이 있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