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근래 들어 최고로 해외에 많이 나간듯. ^^;
이건 홍콩공항에서 산 키와 제과의 에그롤. 3종류를 샀는데 이건 깨 에그롤이다. 바깥보다 더 비싼 홍콩 면세점이라 진짠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홍콩시내보다 싸다고 가격 비교해 써놨으니 그런가보다 해야지. 면세점이면서 쇼핑백도 돈 따로 내야하는 사악한 곳이라 유명한 팬더 쿠키 등도 있었지만 그냥 에그롤만 샀다.
포장은 아주 튼튼하고 근사하지만 내가 추구하는 에그롤의 맛에는 마카오 것이 win. 예전에 잘 먹던 빠삐요트의 약간 상위 버전? 이 밀도 있는 질감을 더 선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난 마카오의 아주 부드럽게 파사삭 부서지며 내려앉는 그 느낌과 달걀과 버터의 향이 물씬 풍기는 게 더 좋다. 다음에 또 갈 일이 있다면 마카오에서만 더 사오는 걸로. 가격도 마카오 에그롤들이 훨씬 쌈.
정말 파리에서 이대로 빈손으로 올 수 없다는 눈물 겨운 노력의 결과물이랄까. 문 닫기 40분 전의 봉 마쉐 식품관과 샤를 드골 공항 면세점에서 건진 달다구리들. 밀카도 본마망도 또 오른쪽 제일 위 포숑의 미니 마들렌도 다 맛있다. 좀 더 사왔어야 했는데... ㅠㅠ 내 평생 처음으로 수화물 무게 걱정하지 않고 쇼핑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ㅠㅠ
하도 정신없이 사다보니 내가 이런 걸 샀나? 하는... 아마도 면세점에서 산 초콜릿. 마드모아젤 드 마고... 겠지?
캐러멜 맛이 나는지는 모르겠고... 아주 부드럽고 고급진 맛. 차 마시면서 한두줄 집어 먹으면 딱 좋다. 동생은 쫀드기나 벌레 모양 젤리가 생각난다고 하던데, 듣고 보니 그런 듯도? 환공포증 있는 사람들에게도 좀 접근하기 힘든 모양인 것 같지만 난 다행히 그런 건 없어서 맛있게 먹어주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