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ㄱ양이 초대받았다고 해서 덩달아 따라간 갤러리K에서 열린 인생식탁 전시회 오프닝 행사~
전철 타고 또 마을버스 타고 우면동 안으로 한참 들어가는... 만만찮은 여정.
저 끝에 보이는 건물이 갤러리K
1층에서 내려다보이는 행사장.
이런 곳에 가면 일단 배부터 채우는 게 올바른 순서라 음식 앞으로 돌진~
전시회 제목에 맞게 케이터링의 음식이 아주 괜찮다. 저번 매그넘 인 파리는 음식은 평범했지만 와인을 끝없이 줘서 좋았는데 여긴 와인이 인원에 비해 너무 적게 준비되서 빈병만 구경.
안동소주로 만들었다는 칵테일. 달달하니 술 같지 않음. 뒤에 보이는 빨간색 술도 전통주로 만든 칵테일인데 역시 달달함. 내가 인스타를 했다면 메인에 팍팍 올릴 인스타 갬성의 예쁜 술이다. ㅎㅎ 어떻게 이런 색깔을 냈는지 물어보는 걸 깜박했네.
유행 돌아온 김에 샤랄라하게 망또를 입어주려고 했더니만 이날하고 전날만 미친듯이 추워서 얼어죽을까봐 (늙어서 얼죽코는 못 하겠음) 플랜B로 급변경해서 남의 털인척 하는 가짜털로 무장. 가짜털도 요즘 잘 나와서 참 좋다. ^0^
홍차도 주는데 그 시간에 마시면 밤 새야해서 친구 거 한입 맛만 보고 패스. 케이터링 음식이 홍차들하고 참 잘 어울렸을 텐데. 근데... 어디에 아주 좋은 홍차 어쩌고 하는데 솔직히 내 입에는 그닥.
이렇게 첼리스트와 피아니스트가 와서 직접 음악도 들려주고~ 요즘 이런 하우스 콘서트 스타일이 유행인 모양이다. 좋은 현상인듯.
그릇 뽐뿌가 왔던 중국 도자기. 중국어 능력자 모님의 검색에 의하면 중국 국빈만찬에 쓰인 도자기라는데 의외로 안 비싸다. 코페니 풀레이스 2개만 자제하면 어지간히 갖출 수 있으나.... ㄱ양에게도 얘기했듯 이제 여기서 그릇 라인을 늘리려면 집을 새로 사야 하는 관계로 지름신은 조용히 물러갔음.
한국과 서양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티세팅. 역시 이런 류의 일을 하는 사람은 창의력이 뛰어나야 함. 난 생각도 못 하는 조합이라 감탄~
안동 종갓집 종부님들의 상차림들. 안동에 내려가서 종갓집 돌면서 밥 먹고 싶어졌다.
익숙한 세팅들~ 우리 집에도 있는 애들이라 괜히 반가웠음. ㅎㅎ
세팅 위 오나먼트들이 예뻐서 한 컷~
공짜로 밥도 주고 술도 주고 음악도 들려주고 구경도 시켜주고~ 감사한 행사. 즐거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