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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먹고마시기

곤트란쉐리에 송년 브런치 모임~

by choco 2019. 12. 6.

​지난 주말 외가 친척들 모임을 시작으로 송년회 시작~

내내 따뜻하다가 가끔 내가 좀 사람처럼 차려입고 싶은 날은 미친듯이 춥거나 비가 오거나 하는 게 이번 겨울의 징크스이지 싶은데... 어제도 몹시 추웠음.  그래도 다들 대충 시간 맞춰서 곤트란쉐리에로~

곤트란~은 라따뚜이 같은 기본 1-2개를 제외하고 몇달에 한번씩 브런치 메뉴를 바꾸는데...

나랑 ㄱ님이 시킨 브리오쉬 프렌치토스트와 연어 베네딕트.  따뜻한 아메리카노는 세트로 포함인데 난 천원 더 내고 얼그레이 홍차로 바꿨다.

프렌치토스트는 잘 구워졌고 위에 얹은 토핑도 넉넉하고 소세지도 맛있었지만 브리오쉬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아서 조금 아쉬운.

에그베네딕트는 달걀이 반숙이어야 하는데 오버쿠킹이 되서 노른자가 톡 터져서 어우러지는 포인트가 사라졌음.  그래도 연어도 나쁘지 않고 잉글리쉬 머핀이 아닌 깡빠뉴랑도 나쁘지 않은 조합이란 걸 알게 됐음. 집에서 해먹을 때 굳이 잉글리쉬 머핀을 사올 필요없이 냉동실에 있는 다른 빵을 써도 괜찮겠다.

​카톡 확인을 제대로 안 해서 이 추운 날 엉뚱한 곳에서 한참 떨다온 ㅅ님.  따끈한 라따뚜이를 선택,  영화 라따뚜이의 비주얼을 생각했다가 좀 당황한듯 했으나 맛은 있음. 근데 치즈를 올린 라따뚜이는 나도 처음이긴 하다.  ㄱ님의 진단으론... 한국 사람들이 치즈 올린 걸 워낙 좋아하니까 거기에 발맞춰서 레시피를 바꾼 게 아닌가 하는데 맞는 소리인듯.

라따뚜이가 우리나라 김치찌개나 부대찌개처럼 냉장고에 있는 애매한 채소들 다 때려넣고 (여기에 고기가 들어가면 스튜) 푹푹 끓이는 가정요리인데 생쥐가 만든 라따뚜이의 그 화려한 비주얼 때문에 어째 한국에선 손님접대 요리가 되어버린듯? 

하긴.... 나도 가까운 친구들끼리 집에 모여 가볍게 먹을 때 찬 음식만 내기 애매하면 토마토 소스 그 모양대로 폼나게 깔아 구워내는데 반응이 아주 좋음.  깔끔한 거 좋아하는 여자들에게 맞는 음식이 라따뚜이지 싶음.

어제 즐거웠어요~  내년에도 또 만나서 맛난 거 먹으러 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