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 11시에 전혀 필요도 없는 회의를 예의상 갔다 왔다. -_-; 움직이기 싫어하는 나를 아침부터 강을 건너오게 한 당사자도 전화로 해도 됐을 텐데... 어쩌고 하면서 뒤늦게 미안한 척. 그래도 새해 첫 개시니 참아야지. 그리고 이 감독은 돈 관계는 확실하니까 더더욱 용서. 두번 같이 일 해봤는데 아무리 늦어도 떼먹진 않는다. 일 잘하고 돈 잘주는 x이 이 바닥에선 최고.
2. 부친의 심부름으로 내년 완공 예정인 결코 이사가고 싶지 않은 새집 모델 하우스를 보러 갔다. 인간이 촌스러워 본래도 주상 복합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가서 보고 더더욱 싫어하게 됐다. 옛날에 아파트 모델 하우스 구경 간 주택 거주자의 심정이 이랬을까. -_-;
정말 겉만 번지르르한 집의 전형. 앞뒤로 확 트여서 바람이 통하고 환~해야 좋은 것인데 주상 복합이니 그건 당연히 포기. 공연히 고급스러운 척을 한답시고 평수에 걸맞지 않는 로즈 오크 계열 자재를 써놓은 바람에 가뜩이나 실평수가 작은 집이 더 좁고 답답해 보인다. 집이란 모름지기 들어선 순간 "환영해~" 하는 느낌을 줘야하는 줘야 하는데 정말 들어가기 싫다. 여긴 여름에 에어컨 돌리지 않으면 산채로 찜통이 될듯.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지적하자면 한량이 없지만 집값 떨어질까 무서워서 여기서 그침. 어떻게든 부친을 설득해서 거기에 이사가지 않게 되기를.
3. 역시 부친의 심부름으로 용산에 CDP 수리 맡긴 거 찾으러 갔다. 간 김에 고장난 전기 주전자도 고치려고 수리하는 곳을 물어봤더니 그 브랜드는 세운 상가에 가야한다고 함. 여기서 다시 한번 이*박을 향해 푸닥거리 한바닥. 예전엔 버스 한번만 타면 바로 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도대체 동선이 안 나온다. 귀신은 뭐하고 있는지 원.
4. 계약서 보냈다. -_-V
5. 칩거를 즐기는 주인 때문에 함께 갇혀 있던 뽀삐가 폭발 직전이라 오늘 드디어 데리고 나갔음. 오전부터 시작된 일과에 운동까지 더하니 지치는군. 참, 며칠 전에 주문한 허브 알약들이 왔음~ 정말 빠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