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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내수공업

내 동생의 마카롱 & 머랭쿠키

by choco 2020. 9. 23.

수도원에 인사 겸 취재 겸 해서 갈 일이 생겼는데 빈손은 애매하여 동생에게 마카롱 부탁.

둘 다 냉담 중이긴 하지만 뼛속에 박인 그 뭔가는 무시할 수 없는지 너무나 순순히 공장을 또 돌림.


바빠서 바닐라, 초코바나나, 모카 3종류만 했는데 마카롱 필링 만들고 둘 다 쓰러져서 사진은 못 찍었고 얘네는 다음날 바나나에 초코 씌운 작업.
옛날에 좋아했던 바나나바나 바나나킥이 생각나는 맛. ^^.


이건 필링 만들고 남은 흰자로 만든 머랭쿠키.
본래 이것도 수도원에 가져갈 예정이었으나 머랭이 죽어 모양이 안 예쁘다고 동생이 안 보내겠다고 뺐다.
내가 보기엔 멀쩡하고 맛도 있구먼..

내 동생은 완벽주의자 기질이 강하서 나처럼 프리랜서였으면 굶어죽기 딱 좋은 스타일인듯.
프리랜서가 먹고 살려면 적당히 포기하고 평균을 유지하면 만족하고 그 결과물은 세상에 내보내 돈과 바꿔야하는데 그게 성격적으로 안 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

여튼 마카롱은 엄청 환영을 받아 기뻤음~
근데... 마카롱 파는 사람들 정말 존경.
마카롱 맛집 주인들이 몇년 하다가 퍼져버리는 게 이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