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간... 아마도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송년회 모임.
갑자기 늘어나는 확진자 소식에 취소하고 싶었으나... 예약금이 1인당 5만원이라 도저히....
썰렁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과 달리 한 테이블을 제외하고는 다 찼고 그리고 우리는 제외하고는 다 20~30대들. 내가 그 나이 때는 TGI 나 아웃백이 나름 이벤트였는데 돈 많은 사람들이 많나보다. ^^
여하튼...
테이블마다 이런 크리스마스 장식이~ 자세히 보면 싸구려인데 사진빨, 조명빨이 죽인다. 음식은 안 찍어도 얘는 찍어줘야함.
메뉴판~ 음식이 식는 걸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들인 고로 메뉴판만 찍고 나오는대로 다 열심히 얌냠~ 집에선 절대 불가능한 정성이 가득 들어간 창의적인 프렌치라고 요역하겠다. 파프리카를 바싹 구워 간 퓨레 같은 소스는 정말 남의 손이니까 먹지 나는 못 하지. 이제 우리나라 프렌치 파인다이닝 중에서 양고기 못 굽는 집은 없는듯.
페어링 할까 했지만 날도 춥고 너무 비싸고 해서 그냥 하우스 와인 한잔으로 끝까지 달렸는데... 샤도네이 하우스 와인이 바디감은 좀 약하지만 가격 대비 뭐 그럭저럭.
소르베는 녹기 전에 빨리 먹느라 안 찍었고 천천히 먹어도 되는 디저트는 찍었다. ^^ 캐러멜이 제일 맛있었음.
오랫동안 가보고 싶어했던 곳을 드디어 소원성취 했는데 ....충분히 만족하지만 내 취향에는 줄라이가 분위기나 서비스며 밸런스 등이 전체적으로 더 맞는듯. 류니끄도 가보고 싶은데 거긴 통째로 나오는 메추리의 장벽이 너무 높다. ㅠㅠ 그 메추리가 코스에서 사라지면 꼭 가보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