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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친분의 척도

by choco 2021. 6. 16.

나름 잘 지내는 지인들과 있는 단톡방에 한명이 자기 단골 직거래하는 농장에서 초당 옥수수 싸게 판다고 정보를 올렸다.  

근데.... 정확한 등급이나 유기농 여부에 대한 설명도 없었는데 초특품에 무농약이거나 유기농이라고 해도 절대 싸다고 할 수 없는 가격.  오늘 도착할 초당 옥수수가 있어서 주문하지 못한, 내가 단골인 유기농 사이트의 초당옥수수보다 7천원 이상 비쌈. 

이게 내 가족이나 친척, 혹은 아주 허물없는 친구들이라면 그거 비싸다고, 내가 주문해먹는 곳들 리스트를 줄줄이 뿌렸겠지만....  여기는 좋아하고 친하게 지내기는 하지만 그 수준까진 아니어서 왠지 조심스러운.  좋은 뜻으로 알려준 정보에 내가 나서면 괜히 초치는 느낌을 상대가 받을까봐.... 어쩔까 1초 정도 고민하다가 그냥 조용히 있는 걸로.  

비싼 만큼 좋은 초당옥수수려니~  그리고 나처럼 가성비를 찾아 하이에나처럼 검색을 하는 소비자가 아니라 일단 믿고 주문해주는 소비자들도 있어야 농사 짓는 분들도 기운이 나겠지~  

그나저나... 오늘 메일 온 그 유기농 초당 옥수수 관행농 옥수수보다 싸던데.  금요일까지 세일한다니까 오늘 온 거 열심히 먹고 금요일 저녁에 주문 넣으면 담주에 올 거고, 그럼 냉장고에 넣을 공간이 나오지 않으려나.  고민 좀 해봐야겠다. 

여름을 열어주는 내사랑 초당옥수수~ 좀 있으면 이~~ 농부님의 멜론이랑 내 단골 복숭아 과수원의 황도도 나오겠구나.  열심히 먹어줘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