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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카카오 유감

by choco 2021. 9. 14.

카톡으로 시작해서 다음 인수하고 점점 더 범위를 넓혀가는 게 딱 롯데스럽구나란 생각을 내내 하면서 그 범위가 이제는 좀 심한 것 같은데 제재 안 하나 했더니 다행히 정부가 일을 했음. 

 

내가 현대나 삼성은 자기 국민들 뒤통수를 좀 치긴 해도 새로운 시장도 개척하고 밖에서 벌어오는 거라도 있으니 그냥 쎔쎔이다 싶지만 네이버나 카카오는 옹기종기 나눠 먹어야 하는 거 자기들이 규모로 털어 가는 짝이어서 계속 흘겨보고 있었음. 

 

카카오가 여기까지 온 데는 정부의 책임도 엄청 큼.

 

국가 기관도 아닌 통신사 서비스를 무슨 정부 관련 인증이나 코레일 같은 기간 산업 서비스 인증에 활용을 하는 게 말이 되는지.  최소한 그건 하고픈 사람에게만 선택권을 주고 기본은 각자 가입하고 있는 통신사 문자 서비스를 이용하게 해야지 꼴랑 얼마 되지도 않는 그 문자비용 아껴서 어디다 쓰겠다고 카톡에 의존을 하는지 관련 기관 공무원들 뇌를 좀 해부해보고 싶었다.   (카톡으로 인증하라고 해서 코레일 앱은 그냥 인증 안 하고 씀)

 

너무 많은 자료들이 쌓여서 티스토리를 떠나지 못 하고 있긴 하지만 카카오가 인수하거나 신규 진출하는 것들은 꼭 필요한 걸 제외하곤 탈퇴하거나 아예 이용하지 않는 걸로 내 나름의 올바른 소비를 하는 걸로.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들이 많아서 쉽지는 않다.  우리나라는 뭔가 하나가 뜨면 거기에 다 몰려서 다른 게 없어지는 게 정말 문제. 

 

네이버랑 카카오를 배제하려니 확실히 좀 불편하긴 한데 열심히 찾으면 대부분은 대체제가 아직은 있다.  QR은 정말 네이버도 카카오도 싫어서 안 깔다가 PASS 겨우 발견하고 그거 사용 중.  버스 어플도 나왔을 때부터 잘 쓰던 거 카카오가 인수하면서 로그인해야 하는 걸로 바뀌어서 딴 거 깔고 지웠고 카카오택시도 부친 모시고 병원 갈 때 빼고는 안 씀.  다음 지도가 깔끔하고 좋았는데 역시 개악되고 로그인 요구하는 카카오 지도는 어플은 아직 깔려있지만 역시 안 쓰고 다른 걸로 갈아탐.  선물하기도 상대가 주니까 받기는 하지만 내가 주는 건 역시 다른 서비스 이용.  이모티콘도 내 돈 주고 산 건 하나도 없음.  근데 이건 어쩔 수 없이 선물한 건 몇 개 있긴 하지만 그런 경우 빼고는 내 돈 주고 살 일은 앞으로도 없을듯. 

 

예전에 삼성 불매 때 보험 등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게 가장 효율적인 불매라고 하던데 앞으로도 카뱅이며 카페는 계속 안 쓰는 걸로~  

 

정부도 이런 말도 안 되는 독점 체제를 제어하기 위해서 노력을 좀 더 해주길.